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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1편<도망가고 싶어질때>

Joyfule 2010. 7. 23. 11:40

 

 

 시11편<도망가고 싶어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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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능가운데는 도피의 본능이 있다. 갑자기 어려움을 당할때, 혹은 실패의 결과로 그 비참함을 숨기고 싶어질때, 혹은 일상적 권태에 시달릴때 우리는 도피를 선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피의 경우 일시적 위안을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피의 결과는 더 큰 비참을 부른다. 요나의 경우는 그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수 있겠다. 니느웨 대신 다시스행의 도피를 선택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태풍과 파도, 그리고 그를 삼키기위해 예비된 큰 물고기 였다.

내 인생이 어려움에 직면하여 있을때 이웃들의 대부분의 권면은 잠간 피하여 있으라는 것이다. 그들의 이런 권면의 보다 솔직한 동기는 내 고단한 인생을 바라보는 그 자체가 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껴지는 까닭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에게 재빨리 새같이 저 건너 산으로 도망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주거지를 바꾸기도하고 직장이나 직업을 바꾸기도한다. 더러는 이민을 선택하기도 한다.

심리학자들은 도피(escape)가 아닌 직면(confrontation)을 우리에게 권한다. 직면하여 당할것은 당하고 고칠것은 고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만이 해결의 유일한 처방이기 때문이다. 사실,직면은 우리에게 의외의 피할길을 예비해주기도 하고,생각보다 별 문제가 아니었음을 경험하게 하여 가벼운 새출발의 은혜를 베풀기도 한다.

그러나 시편기자는 도피도 직면도 아닌 제3의 길을 우리에게 권한다. 여호와께 도피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를 난처하게 만든 상황을 직면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힘겨운 일인가. 직면자체가 더 무거은 짐일때 우리는 모든것을 포기하고픈 절망의 유혹을 느낀다. 그래서 요나는 물고기 배속에서 여호와께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때 기적의 새세상이 예비된 것이다. 기도는 도피하러온 주의 백성들에게 공의롭고 겸손하신 하나님의 도움을 약속한다.

기도
주여, 도망가고 싶어질때 주께 도망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 홀로 우리의 의지할 변호사이시요 정의로운 재판장이심을 믿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제 이 고난속에서 다시 바르게 살 용기를 주옵소서. 고난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의 최후 승리를 믿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