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가장 바라는 것
남편은 도대체 나한테는 관심이 없어요.
머리가 바뀌었는지,옷이 새것인지 아닌지 전혀 몰라요.
칭찬 좀 해 주면 어디가 덧나나요?
아마도 애정이 식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그런 남편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한심해요.”
결혼하고 2~3년만 지나면 아내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대표적인 하소연 중의 하나이다.
연애할 때는 머리 모양이나 심지어 립스틱 색깔까지도 그렇게 관심이 많던 남편이
결혼하면서부터 그저 무관심 그 자체라는 것이다.
그러니 열받지 않을 아내가 어디 있겠냐고 말한다.
한마디로 남자들은 이웃 집 여자의 머리 모양 바뀐 것은 금방 아는데
자신의 아내가 변신하는 것에 대해서만 유독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아내들이여!
열 받지 않는가?
아니, 이 세상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할 아내에게는 정작 무관심하고
왜 이웃 집 여자들에게는 관심이 있는 것일까?
왜 그럴까?
예를 들어 보자.
아내가 오랜만에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하고 왔다.
이 아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아내가 그리는 남편의 모습은 이렇다.
남편이 귀가하면서 아내를 힐끗 본다.
그러면서 얼굴에 미소를 띠운다. 그리고 칭찬을 해 준다.
“오우~! 머리 멋있는데…
당신 그러고 나가면 미혼인지 알겠다.”
바로 이런 상상을 하면서 괜히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밤늦게 들어 온남편의 리얼한 모습은 이렇다.
일단 한번 힐끗 본다.
그때 아내는 남편의 행복한 반응을 기대한다.
그러나 남편은 자신의 머리를 봤는지 못 봤는지는 모르나
아무 말 없이 거실로 간다.
양복을 휙 벗어 재끼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리모컨을 치켜들고 TV를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아예 넋을 잃는다.
약간 열이 나기 시작한 아내가 TV보는 남편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TV를 적당히 가리도록 앉는다.
아내는 다시 한 번 내 머리를 봐 달라는 적극적인 의사표시였다.
그러나 남편은 그 아내의 마음도 모른 채 이렇게 말을 한다.
“어이, 머리 비켜, 텔레비전 안 보여!”
이 말에 아내의 심장은 부글부글 끓게 된다.
좀 더 아내들 속 터지는 소리를 한번 해 볼까?
의외로 많은 남편들이 10년 넘게 산 아내의 구체적인 얼굴 모양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 실감이 나는가?
연애할 때는 그렇게도 뚫어지게 쳐다봤지만
막상 결혼하게 되면 별 관심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그저 대충 보고 산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그렇게도 이미 자기 것(?)이 된 아내에 대해 무관심해 진다는 것이다.
내 남편만 그러는 게 아니라
세상의 거의 모든 남편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왜 그럴까?
왜 자기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관심하고 남의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질까?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지만 아내를 그토록 서운하게 만드는
남편의 본성 중의 하나가 성취 지향적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아내를 위로하기 위한 설명을 한다면 이미 아내는 성취가 된 존재이고,
그 외의 모든 여자들은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남편은 이미 다른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있기 때문에
성취 대상에 온 에너지를 쏟아 버림으로 인해 그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대충 대충 보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 성취 대상이 승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인생에 있어서 다른 정복 목표일 수도 있다.
거기에 올인하고 있으니 어찌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 올 수 있으랴!
남편들이여!
아무리 남자의 본성이 그렇다 할지라도 제발 자기 것에만 관심을 쓰라!
그렇게 하도록 노력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남의 것에 더 이상 눈 돌리지 말라!
아내의 눈물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아름다운 가정을 위하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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