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환갑 생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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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장로
당신이 이 땅에 작은 생명의 울음을 옥천의 하늘아래 터뜨린지 벌써 60년! 그때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어, 일 년하고도 3달 후에 나는 강화도에서 태어났는데 그런 당신과 내가 만나리라고는 누가 생각했을까? 참 인연이란 끈은 오묘하고 그 섭리란 하나님만 아실거야.....
그런 우리가 울산교회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이은지도 벌써 30년을 훌쩍 넘었으니 참 세월이 빠르구려.. 나에게 시집올 땐 긴 머리에 미소가 고운 아리따운 아가씨였는데, 이젠 배가 볼록한 중년의 아줌마를 지나 노년으로 달려가는 길목에 60번째 생일을 맞았으니 먼저 축하하며 당신을 오늘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오....
당신 나이가 벌써 60이라니!!! 전혀 실감이 나질 않아... 내겐 아직도 탁상 위에 아가씨 때 사진처럼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데... 앞으로 계속 나이를 먹더라도, 세월의 흐름이야 막을 순 없지만 아프지 말고 주님 앞에 갈 때까지 건강하게 살자구. 이 사람아..... 운동 좀 하고 살도 좀 빼고... 혈압약과 당뇨약 안 먹어도 좋을 만큼 건강해야지... 아프면 모든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잖아...
며칠 전부터 당신의 60번째 생일을 어떻게 축하할까 생각하다 몇몇 지인들을 초청하여 식사라도 하며 가벼운 이벤트를 준비할까 했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싫다고 극구 사양하여, 아들에게만 연락하여 셋이 식사하는 것으로 했어... 소박하지만 우리 식구 셋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난,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몰라,,, 당신도 그렇지? 그 대신 나중에 칠순잔치는 손자와 함께 여러 식구들 모시고 거나하게 한 번 하자고....
선물도 뭘 준비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당신이 좋아하는 현찰을 준비했어. 과부의 두 렙돈처럼 많지는 않지만, 당신을 향한 내 감사한 마음의 표시야.. 당신에겐 내 자체가 큰 선물이지? 오랫동안 건강하게 당신 곁을 지켜주는 남편이 될거야... 사실 당신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아들과 나잖아.... 맞지? 교회에서 동갑끼리 해외여행을 간다고 계를 모았는데 시간들이 안 맞아 못 가게 돼서 서운하지만 또 기회가 있을거야....
내 사랑하는 아내! 박정옥! 생일 축하해. 비록 나이는 60이라도 20은 집에 놓고 40만 가지고 다니자구. 너무 무거워.... 젊은이처럼 힘내서 주의 일하고, 정말 힘없어 주저앉을 때까지 손잡고 함께 가자. 오늘을 있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또 당신을 낳아준 하늘나라에 계신 박00, 김00 장인 장모님께 감사드리고, 아울러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과 친지, 교우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 그런 분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은혜가 되는지....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하늘만큼 땅만큼요...... 박정옥!!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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