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와 아들 -
어느날 오후,
방에 늘어져 있던 아들은 시원한 물이 먹고 싶어졌다.
그러나 꼼짝 하기도 싫은 아들은
거실에서 TV보고 계시던 아빠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아빠 물 좀 갖다 주세요!"
"냉장고에 있으니까 네가 갖다 먹으렴."
처음에는 아빠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5분 후...
"아빠 물 좀 갖다 주세요!"
"네가 직접 가서 마시라니까!"
아빠의 목소리는 짜증 섞인 투로 톤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아들은 또다시
5분 후...
"아빠 물 좀 갖다 주세요!"
"갖다 먹어! 한 번만 더 부르면 혼내 주러 간다!"
아빠는 이제 화가 나신 것 같았다.
그러나 아들은 지칠 줄 모르고,
다시 5분 후에....
"아빠,,,,,,,,!!
저 혼내 주러 오실 때 물 좀 갖다 주세요!!"
- 욕만 먹었습니다 -
도둑을 신고할려고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욕만 먹었습니다.
내 마음을 훔쳐간 그 사람을 신고하려했는데...
물적 증거가 없다고 욕만 먹었습니다...
불이 났다고 소방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욕만 먹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불이 났다고 신고하려했는데...
장난하냐고 욕만 먹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미쳤냐고 욕만 먹었습니다.
그대 사랑하는 마음이 터질 것 같아서 전화했는데...
냉수마찰이나 하라며 욕만 먹었습니다...
전화국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또 다시 욕만 먹었습니다.
그 사람과 나만의 직통전화를 개설해 달라고 전화했다가...
어디서 생떼 쓰냐고 욕만 먹었습니다...
은행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정신병자라고 욕만 먹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저축하고 이자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가...
은행은 돈만 받는다고 욕만 먹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다 말했습니다.
역시나 욕만 먹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말했는데...
눈물만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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