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일 것인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표현을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과 절친한 사람을 말한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절친한 사람들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다. 지하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노예의 몸에서 당대 최고의 강대국의 국무총리의 자리에 앉게 되고, 호호백발 할머니의 몸에서 건강한 아들이 태어난다. 평범한 농부의 말째아들이 어린나이에 거인 용사를 단숨에 물리치고 온 국민이 추앙하는 국왕이 되고, 형에게 쫓겨 도망간 사기꾼이 고생 끝에 성공하고 거부가 되어 금의환향한다. 이렇게 성경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녀에게 초자연적인 능력을 주고 기름진 땅의 축복과 영혼이 잘되는 하늘의 축복까지 아낌없이 주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땅에서조차 그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누리지 못하고 있고 삶의 고단한 덫에 걸려 힘들고 어렵게 살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 절친한 삶을 살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깊은 교제를 나누는 방법은 기도밖에 없다. 그렇지만 영적인 교통이 없는 기도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여태껏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기도가 이유일 것이다.
(1) 쉼 없는 기도의 습관이 필요한 이유
성경이 요구하는 기도의 모습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쉬지 말고(살전 5:17), 항상(행 10:2), 습관을 좇아(눅 22:39)기도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도 쉽지 않은 판에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삶에 적용할 수 없는, 성경에만 있는 성경말씀으로 치부한다. 마치 공룡화석처럼 그 옛날 쥐라기나 백악기시절에 살았던 생물이지만 지금은 멸종된 동물로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가르쳤을 리는 없다. 지금 우리의 관행이나 생각으로 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뿐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의 놀라운 능력을 얻고 싶지만 그가 가르친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 고넬료는 이방인인 로마 군인으로서 최초로 성령세례를 받은 인물이다. 그가 항상 기도하였던 것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셨다고 성경은 전한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조차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셨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기에 관심조차 없다. 기도란 노동이며 의무이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는 인식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성경의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기도의 능력이 없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내려오지 않는다.
운동이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학교를 졸업하면 책을 읽는 것도 같이 졸업한다. 습관을 들이지 않았기에 한두 번 시도해보다가 이내 포기하고 만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을 만나는 유일한 통로인 기도를 성실하게 해야 하겠지만 이 역시 습관을 들이지 않았기에 겨우 주일예배만 참석한다. 삶의 덫에 빠진 사람은 보통 람보다 기도하기가 더 어렵다. 불안과 두려움, 절망과 자포자기의 감정이 들어차 있는데 기도할 마음이 들겠는가? 그렇기에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였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실행하고 있으며 자기 전에 몸을 씻고 잠자리에 들었기에 씻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이렇게 습관의 힘은 놀랍다. 우리가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기에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고 있어도 여전히 개인적인 기도의 시간을 못 갖고 있다.
쉼 없는 기도는 묵상기도를 습관으로 들여야 한다. 틈틈이 일상생활 중에서도 기도를 해야 하는데 통성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묵상기도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기도의 방법이다. 눈만 감으면 잡념이 어느 틈에 들어오고 어느새 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처럼 묵상기도는 집중하는 훈련이 선행되어야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다면 지속할 수 없다. 오랜 시간 경건의 훈련을 통해 습관을 들여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필자도 쉼 없는 기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목회자가 되고 나서도 무려 3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처럼 묵상기도의 습관을 들이는 것은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이를 건너뛸 수도, 돌아서 지나칠 수도 없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해서 이 강을 건너야 할 것이다.
기도를 자주 하는 사람은 기도에 몰입하기가 쉽다. 기도에 몰입된다면 성령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을 누리므로 기도가 즐겁다. 몰입하는 기도를 아는 사람은 기도보다 즐거운 일을 세상에서 찾을 수 없기에 틈만 나면 기도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평소에 기도를 하지 않았던 사람은 기도를 시도하는 것조차 버겁다. 부익부 빈익빈의 법칙이 여기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그렇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기도를 하지 않았기에 기도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렵지, 막상 기도를 자주 시도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수월할 것이다. 쉼 없는 기도의 습관도 처음에 들이기가 어렵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몸에 배고 나면 즐겁고 재미있다. 더구나 삶의 덫에 빠진 사람은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지난한 역경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한 것도 무릅쓰고 해야 할 것이다.
(2) 언제나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라.
시간이 없어서 기도하지 못한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시간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다른 시간에 비해 우선순위가 떨어진다는 게 더 정확한 이유일 것이다. 삶의 고단한 덫에 빠진 사람은 전쟁터에 나간 병사이다. 총알이 빗발처럼 쏟아지는 그곳에서는 오직 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밥맛이 없어 반찬투정을 부리는 일도, 무료해서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일도, 심지어는 먹고 살 걱정조차 없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는 일념뿐이다. 그렇다면 고단한 삶의 덫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기도의 달인이 되는 것뿐인데, 다른 핑계를 대는 것은 아직 상황의 긴박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거나 나름대로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어서가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인생이 떠내려가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일 게다.
늘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쉼 없는 기도를 습관으로 붙이는 데 절대적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환경이 암울하고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성공하기에 힘들 것이다. 누구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기도하는 시간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다른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기도의 심화단계에 올라가면 아침저녁으로 1시간 이상씩 그리고 적어도 낮 시간에 1시간 정도는 기도해야 한다. 즉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기도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삶을 확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침과 잠자기 전에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밤늦은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친구들과의 늦은 만남 등을 끊어야한다. 어떤 이는 필자의 조언을 듣고 아예 TV를 내다버린 사람도 있다. 또한 술, 낮잠, 등산이나 낚시 등의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운동이나 취미도 끊거나 줄여야한다.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고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무의미한 일상의 패턴을 바꾸어야 한다. 즉 지금까지의 라이프스타일을 서서히 바꾸어서 기도시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삶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오직 시간만 나면 기도를 시도하고 기도에 몰입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성령이 충만한 상태인 평안과 즐거움을 느끼는 단계까지가 어렵지, 그런 상태를 자주 경험한다면 세상의 다른 어떤 행위보다 기도하는 게 더 즐거워지므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기도를 찾아서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단계까지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습관을 들이는 기도훈련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곳은 사방이 조용한 교회나 숲속에서의 기도원이 아니다. 그곳이라면 누구나 쉽게 기도에 집중하기 쉽겠지만 일상의 삶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려면 그런 환경에서 기도하는 것에 빨리 적응해야한다. 그렇다면 기도를 도와주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시에서의 삶은 소음 공해와 시선을 끄는 것들이 즐비하다. 사방이 온통 시끄러운 상태에서 묵상으로 기도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빛이 환한 상태는 기도의 몰입을 방해한다. 자동차의 라이트, 상점의 네온사인, LED광고판은 잠시라도 눈을 쉬게 하지 않는다. 필자는 그래서 소음을 막고 시선을 가려주는 두 가지 도구를 유용하게 사용한다. 소음을 막는 도구로는 수영용 귀속마개를 이용한다. 수영용품점에 가면 살 수 있으며 실리콘재질로 아주 부드럽고 효과도 좋다. 가까운 사람의 대화만을 들을 수 있는 정도로 소음을 차단한다. 그래서 필자는 집, 교회, 자동차, 가방, 의복 등에 여러 개를 두고 틈만 나면 사용한다. 밖에서 기도하거나 운전하면서 기도하는 데도 이 도구가 참 유용하다. 빛을 차단하는 데는 수면용 눈가리개나 짙은 선글라스를 주로 사용한다. 눈가리개는 약국에 가면 구입할 수 있으며 집에서나 교회에서 주변이 환해서 집중하기 어려울 때 사용하거나 밤에 자동차 안에서 즐겨 사용한다. 여름에는 덥고 땀이 배어 불쾌하므로 짙은 선글라스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집에서나 교회에서 1시간 이상 기도하면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저려 집중하기 어렵다. 그래서 필자는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좌식(坐食)용 의자를 사용한다. 이 의자는 등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오랫동안 기도해도 불편하지 않다. 그래서 집과 교회에 가져다 놓고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취향이 틀리므로 적절한 다른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기도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나 장소, 도구 등을 고민하고 바꾸어나갔으며 그중 효과가 좋은 방법이나 도구를 알려드리는 것이다.
(3) 쉼 없는 기도의 훈련단계
초급단계
기간은 쉼 없는 기도를 결심하고 시작하는 순간부터 6개월 정도이다. 묵상기도의 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눈을 감고 기도에 집중하는 것은 어렵다. 어느새 잡념으로 가득 차 있고 졸음이 쏟아진다. 그러므로 깊은 기도를 하기보다 단순하고 짧은 기도를 반복해야한다. 기도를 시작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찾고 부르며 성령이 내안에 가득 차게 임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기도이다. 성령이 내주하시지 않는다면 기도는 무의미하며 성령이 인도해주시는 기도라야 평안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묵상으로 하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서 간절한 마음이 되어야한다. 간절한 마음이 되면 가슴이 끊어지는 것 같고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이러한 상태를 줄곧 유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찾으며 성령이 내주하시는 중간에 찬양과 감사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감사와 찬양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는 것은 또 다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의 기도는 30분만 기도하더라도 수십 번 이상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요청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빠르게 성령이 내주하시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방법은 쉼 없는 기도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필자가 처음 쉼 없는 기도의 요령을 몰라서 헤맬 때 약 6개월 동안 하나님의 이름만 찾고 불렀다. 아침저녁은 물론 낮에도 일하면서 운전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여러분들도 하루에 100번 이상 기도를 시도하며 6개월 동안 지속한다는 생각으로 시도해보라. 시간이 차차 지나면 성령이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성령이 충만하면 평안해지고 가슴이 벅차며 찌릿찌릿 하기도하며 마치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 기도가 자연스러워지고 성령이 인도하시는 기도가 되어 물 흐르는 듯한 기도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면 부족한 성품의 변화와 필요한 기도내용을 간구하는 시간으로 가져가면 된다. 그렇지만 초급단계에서는 많은 기도를 하기보다 성령 충만을 연습하고 경험하는 시간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시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정도 기도하는 것을 규칙적으로 행동에 옮기며 낮에도 틈나면 계속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성령이 임하시는 요청을 반복적으로 지속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급단계
중급단계는 초급단계를 거치고 약 1년 정도 걸리는 기간이다. 초급단계에서 기도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는 있지만 아직 깊은 기도를 하는 단계는 아니기에 이제부터는 좀 더 깊고 친밀한 기도를 하는 과정을 밟아나가야 한다. 초급단계에서 성령이 내주하고 찬양과 감사하는 기도습관을 붙였으므로 예수님이 가르쳐준 기도나 다윗, 바울의 기도를 토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기도문으로 알려진 마 6:9~13절까지의 기도이다. 이 기도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핵심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성령 충만이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하면 이 말씀을 깊게 묵상하면서 반복적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편 23편도 삶의 덫에 빠진 사람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씀이므로 같이 묵상하며 기도하면 참 좋다. 주기도문 묵상이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하면 바울의 기도인 엡1:17~20의 기도문을 이어서 묵상하는 기도를 권한다. 이 세 가지의 기도문을 깊게 묵상하면서 기도하면 보통 30분 이상 걸린다. 그 후에는 간구에 들어가면 된다. 중급단계의 기도순서는 성령의 임재요청 찬양, 감사 - 기도문 묵상 - 간구의 순서이다. 이 같은 기도를 제대로 하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린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는 시간을 1시간으로 늘리고 자기 전에 30분 정도 기도하는 시간을 새로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낮에도 일과 중에 틈나는 대로 깊은 기도는 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임재 요청과 감사와 찬양과 더불어 주기도문의 묵상을 수시로 할 수 있다.
중급단계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깊이 있는 기도를 배워나가는 데 있다. 그렇지만 아직 습관이 되려면 아직 멀었으므로 깊이보다 매일매일 빠짐없이 기도하는 훈련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수시로 기도를시도하고 기도할때마다 몰입하도록 애써야한다. 또한 기도를 의무적이고 형식적으로 하기보다 성령이 내주하시는 느낌인 평안과 기쁨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기도시간이 노동이 아니라 즐거움의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스스로 찾게 된다.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정해 기도하려면 몸을 피곤하지 않게 하고 충분한 잠과 휴식을 취하는 생활태도가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일찍 일어나는 것도 어렵고 밤에 기도할 때 피곤하고 졸려서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TV 시청이나 컴퓨터를 밤늦게 하는 것을 절제해야 할 것이다.
고급단계
이제 마지막 단계인 고급단계는 약 1년 6개월 정도 걸린다. 이 단계를 마치면 3년의 기도훈련기간을 모두 마칠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훈련에 임하는 각오와 자세가 조금씩 다르므로 집중하면 더 빨리 끝낼 수도 있을 것이다. 고급단계는 아침 1시간과 잠들기 전에 1시간 기도하며 낮에도 수시로 기도하는 시간과 횟수를 늘려 한두 시간 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초 중급단계를 1년 6개월 정도 거치면서 기본적인 기도의 습관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것이므로 고급단계는 이 과정을 더욱 깊게 반복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기본적인 기도의 내용은 전과 같은데, 다만 기도문 묵상에서 골1:9~12절을 추가하기를 원하다. 이 바울의 기도문은 주기도문과 더불어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기도문으로 지금도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한 간구시간이 끝나면 다른 이를 위한 기도를 해주는 중보기도를 덧붙이면 완성이 된다. 이런 기도는 깊게 몰입해서 기도해도 1시간이 족히 걸릴 것이며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초중급단계의 기도는 내용보다 습관을 들이는 형식이 중요하였지만 고급단계의 기도는 형식보다 성령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깊게 몰입하는 기도의 질을 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고급단계는 새로운 기도를 하는 단계라기보다 초중급단계의 기도습관을 몸에 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쉼 없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이 하는 기도가 아니라 성령이 이끄시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는 데 있다. 처음에는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며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이므로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기도를 집중적으로 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마음도 느슨해지고 결심도 약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그렇게 되기 전에 기도하는 습관을 몸에 붙여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즉 기도의 동력이 삶의 문제로 인한 자신의 의지에서 성령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는 늘 기도 때마다 성령이 충만해져서 성령이 인도하시는 기도를 하도록 애써야 한다. 성령이 충만한 느낌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안과 즐거움, 기쁨 그리고 가슴이 벅차며 마음이 짠해지고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 드는 게 공통점이다. 또 다른 중요한 기준은 기도가 끝난 후에도 하나님의 생각으로 가득차서 나도 모르게 기도와 찬송, 감사가 나오며 끊임없이 내 안에서 영이 기도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동력은 깊게 몰입하는 기도가 절대적인 힘이다. 그러므로 아침과 저녁에 각각 1시간 이상의 기도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며 가능하면 낮의 일과시간에도 자주 묵상으로 기도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자주 기도를 하게 되면 성령 충만한 기도도 쉬워지지만 기도를 뜸하게 하면 기도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약 3년 기간의 단계를 모두 마치면 어느새 쉼 없는 기도의 습관이 배어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3년을 훈련기간으로 정한 것은 필자의 경험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3년 정도 지나면 몸에 배어 기도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워 틈만 나면 기도하게 된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가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필자는 이 기간 동안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치유하는 등의 초자연적인 능력도 적지 않게 경험해보았고 하나님의 신령한 지혜와 통찰력도 많이 얻게 되었다. 많은 기도 응답을 받게 된 것은 물론이다. 삶의 고단한 덫에서 빠져나오는 힘은 하나님의 도우심이고 그 수단은 쉼 없는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삶이다. 그러므로 이 기도습관을 들리는 여부가 곧 삶의 덫을 탈출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잣대가 될 것이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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