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큰 다이아몬드를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궁궐에서 한 신하가 찾아와
궁궐 장식용으로 그가 가진 다이아몬드를 쓰기로 했다며
비싼 값으로 팔라고 했습니다.
그는 좋은 조건에 흔쾌히 결정하고
기쁜 마음으로 열쇠를 가지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가 다이아몬드가 보관된 금고 열쇠를
베개 밑에 넣고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그는 신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임금님의 명이라도 지금은 아버지를 깨울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오신다면 모를까 지금 당장은
다이아몬드를 팔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신하는 큰 돈벌이가 되는데도
아버지를 깨우지 않는 그의 지극한 효성에 감복했습니다.
그리고 궁궐로 돌아가 임금에게 이를 보고했습니다.
역시 크게 감탄한 임금은 그에게 많은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물질적 봉양만이 효의 전부가 아닙니다.
가정의 질서를 인정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가정이
화목하고 만사가 잘되는 복을 누립니다.
화목한 가정들은 대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일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려 하는 것입니다.
어떤 가정에서 방바닥에 누가 물그릇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아이가 지나가다가 발로 차서 물그릇을 쏟았습니다.
이 광경을 본 할머니는 제일 먼저 달려와
“내가 먼저 보고 치워야 하는데 내 잘못이야”
하고 미안해하십니다.
아들은
“제가 물을 먹고는 바로 치운다는 게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제 잘못입니다”하며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부엌에서 달려온 며느리는
“제가 좀 잘 살펴야 하는데 제 잘못입니다”
하며 자신을 탓합니다.
손자는
“제가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데 제가 잘못했어요”
라면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합니다.
그러니 싸움이 일어날 일도, 다툴 일도 없습니다.
똑같은 일이 우리 가정에서 일어났더라면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잠언 15장 17절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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