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어머니 - 모윤숙

Joyfule 2006. 5. 9. 01:19
 
      어머니 - 모윤숙 거룩한 새벽 바람에 산골의 안개 밀려가듯이 조양한 요람 속 어머니 호흡이여 광란스런 마음 바다를 잔잔히 하옵니다. 탄식과 멍에로 삶이 비틀거리고 위선과 속임에서 이 몸이 찢기울 때 등대 마저 꺼진 세상 거리로 자애로운 어머니 손이 저를 부르더이다. 수많은 사랑 그 찬란한 궁전엔 꺼지고 흩어지는 색등이 어렸거늘 수식없는 내 어머니 맑은 그 가슴에 영원한 사랑이 끓어 흐르옵니다. 깊어 끝없고 넓어 한없는 그 정을 좁고 거칠은 이 정성이 당하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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