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엄마들은 누구나 - 김남조

Joyfule 2006. 5. 7. 02:57
    엄마들은 누구나 - 김남조 사람은 자기의 무게로 해 자주 넘어지고 스스로운 허무에 놀래며 말을 잃기도 한다 아가야 엄마의 이런 얘길 너는 모를테지 도무지 그림자 없는 네 어여쁨에 엄마는 마냥 눈부시단다 기구(祈求)하는 마음이 따로 있을까 제 자식의 앞날을 염려하는 엄마들은 누구나 신의 회당에 사는 것을 때로는 쫓겨난 여자처럼 마음이 춥고 숨겨온 슬픔마저 난만히 새순을 불러내는 꽃씨처럼 파열할때 니네들 그늘에서 조금만 엄마를 울게 해주련 살아갈수록 잠이 오지 않는 밤이 많아진다 막이 오르면 밝은 무대위엔 아빠와 니네들이 있고 엄마는 언제나 숨긴 얼굴의 근심하는 연출가다 아가야 새털같은 머리칼을 어루만지며 너희를 길러주는 모든 햇살에 엄마는 경건(敬虔)한 목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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