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퍼 옴 ㅡ
어톤먼트 (Atonement)"는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08 골든글러브,
아카데미등에 작품상으로 노미되는등 호평을 받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영국의 한 부유한 집의 딸인 세실리아 (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가정부의 아들인
로비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주친다. 그는 가난하지만 세실리아집안의 도움으로 캠브리지 의대를 졸업한 수재.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서로의 신분 차이 때문에 가까와지지 못하던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니의 오해로 로비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고,
로비를 만나기위해 세실리아는 집에서 나와 간호사로 근무하고, 그들은 우연히 한번 마주치게 된다.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한 로비와 세실리아. 세실리아는 로비에게 돌아오라며 기다리겠다고 하고,
로비 역시 세실리아가 준 사진속의 집인 파란창틀이 달린 바닷가의 작은 집에서 둘만의 행복한 나날을 꿈꾸며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데....
브라니는 왜 로비가 범인이라고 얘기했을까?
처음엔 그녀가 범인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언니가 가까워진 그를 떼어내기 위해서 한 거짓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녀는 범인이 누구인지 또렷히 보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러면 왜 그녀는 거짓말을 한 것일까? 내 생각엔 비록 아직 어린 소녀였지만 그녀 역시 로비를 사랑했던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언니가 로비가 가까워지는 것이 참을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 역시 혹시라도 로비를 만날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간호사훈련을 받고 간호사를 시작한다. 사랑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사람을 엄청나게 어리석게 만드는 것이다.
이 영화는 "사랑을 확인한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섬세하고도 거대한 스케일에 녹여낸 영화"라는 엄청난 타이틀과 함께
각종 영화제에 작품상으로 노미네이트되어 나에게 웬지 엄청난 감동과 북극의 얼음도 녹일듯이
따뜻한 사랑이 있을것 같은 기대를 준 영화다.
그러나 감동적인 사랑인것만큼은 틀림이 없지만 그 감동이 나에게 전달되기에는 웬지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다.
두사람이 어릴때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엄청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보기엔
두 사람이 가까워진 순간이 너무 짧고, 같이 한 시간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를 꿈꾸고, 기다리고 갈망한다.
물론 사랑이 시간에 정비례하는건 아니겠지만 내가 사랑이 부족해서인지는 몰라도
웬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젊은 연인들의 사랑얘기는 언제봐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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