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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평해전` 제작 비화와 관람기

Joyfule 2015. 7. 10. 10:00

 

 

영화 `연평해전` 제작 비화와 관람기

 

 

 

 

 

 

 

영화 관람기

 

요즘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쪽으로 포를 자주 쏘고 있는 준 전쟁 상황과 6.25 전대 25주년을 맞고 있어 영화 ' 연평해전'을 보러갔다. 6.25를 체험한 세대인 필자는 그 날의 참상을 다시 돌이키기 위해 영화관을 노크 한 것이다.  줄거리는 대략이렇다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2년 6월 29일,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날의 실화와 실존 인물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드라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투의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나라를 지키려 했던 정장 ‘윤영하’ 대위를 비롯하여 헌신적인 조타장 ‘한상국’ 하사, 따뜻한 배려심을 지닌 의무병 ‘박동혁’ 상병까지, 군인이기 전에 우리의 아들, 친구, 가족이었던 그들의 이야기 이기에 애틋한 마음을 더해준다영화의 주인공들은 최악의 전투 상황, 공격의 선제를 빼았긴 아주 불리한 조건을 초인적 의지와 인내로 극복해 마침내 승리와 영광을 쟁취하는 모습를 그리고 있다.

'가난한 시대' 을 살면서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마음속 깊은 공감과 함께 울림을 전해주고요 여기에 긴박한 해전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전우애를 보여줬던 대원들의 이야기다.

영화가 끝이 나고 화면에 자막이 올라가고 있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이 차마 자리에서 일어서질 못했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밑바닥까지 내려간 최악의 상황, 터무니 없이 불리한 조건을 초인적 의지와 인내로 극복해 마침내 승리와 영광을 쟁취한 영상이 눈물샘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역사적 배경과 애국심이라는 메시지까지 더해져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것이다. 필자는 극장을 나와서도 감동이 사라지지 않아 근처 찻집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 앉였다. 

 

영화제작 비화

이 영화는 기업은행의 투자로 영화 '연평해전'을 빛을 보게 되었다. 기업은행의 영화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명량'과 '국제시장' 제작비도 부담했다. 기업은행은 고객 돈을 받아 중소기업에 융통해주는 자금 운용만 하는 곳이 아니다. 이 은행 투자에 앞서 흥행여부를 면밀히 검토, 영화가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가려낼 줄 아는 은행이다. 은행으로서는 영화예술 진흥의 선구자이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명량에 5억원, 국제시장에 6억5000만원의 투자했다. 두 영화  모두 역사적 배경과 애국심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일부 좌파는 고개를 흔들기도 했지만 대다수 관객에게는 큰 감동을 주었다. 기업은행이 이번에 선택한 새 영화 '연평해전' 역시 역사적 배경에 애국심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물론 감동이란 요소도 감안했다.
기업은행은 시나리오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3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결심했다. 이 금액은 기업은행이 설립 이후 단일 프로젝트에 투자한 액수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투자 과정은 이랬다. 먼저 연평 해전 제작사인 로제타시네마는 2013년 4월 부족한 제작자금 확보를 위해 기업은행을 찾아 대출을 신청했다.
로제타시네마 김학순 대표 겸 감독은 "6년간 제작을 준비한 영화"라며 "저예산 영화지만 국민모금으로 만들어지는 전례 없는 작품"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는 기획의도와 제작 현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중소 기업 지원은 물론 국가에 희생하는 군인 이야기라는 점 등을 보고 대출이 아닌 투자를 결정했다. 또 투자주간사 역할까지 맡으며 영화를 이끌었다. 기업은행의 투자에 김 감독의 첫 의도와 다르게 영화는 제작비 8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급으로 제작됐다. 

 

최택만 월간 경제풍월 상임 편집위원 , 대한언론인회 논설위원,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