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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공동체

Joyfule 2021. 6. 10. 03:04
 In Jesus name

 

 

 

 

 

     은혜의 공동체

 

 

 성도들에게 은혜란 명설교자의 설교를 듣고 감동을 받았을 때 자신이 받은 감명이나 감동을 일컫는 단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거나 뜻밖의 선물을 받았을 때 은혜를 입었다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TACT (Theological and Cultural Thinkers, 신학 및 문화 사상가 그룹) 의 일원인 빌 스롤과 브루스 맥니콜은 이런 은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소그룹 인도자들에게 새로운 공동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은혜는 공동체이다

그들이 먼저 주장하는 것은 우리는 은혜의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은혜는 우리의 어떤 감정이나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적 용어 이상의 것이라 주장합니다. 은혜는 우리를 위한 구원의 수단 이상이며 우리의 성숙과 공동의 삶을 위한 토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는 계속해서 언제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기에 우리는 은혜라는 환경 속에 머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은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은혜의 중심에는 당연히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은혜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우리는 겸손해야만 합니다. 겸손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타인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공동체에서 나를 발견하다

이런 은혜의 공동체 속에서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우리 스스로의 평가가 아닌 그분의 평가에, 우리 스스로의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에 기초하여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은혜가 우리가 머물러야 하는 환경이라는 것을 기억해야만 그 안에서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얻게 됩니다. 은혜의 신학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는 일의 토대를 바꾸어 줄 세계관(worldview, 우리 자신과 타인을 보는 방식)과 죄관(sin-view, 죄가 거주하는 것을 보여주고 죄를 다루는 방식을 가르쳐 준다)을 제공합니다.

 

은혜의 공동체 안에서는 우리의 성화가 시작되는 것을 인정하며 죄를 지어 좌절감에 빠지기보다는 ‘죄를 짓는 의로운 성도로서’ 다른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기회에 집중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쌓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공동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매력적인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세상을 향하여 보냄 받은 바 된 본분을 다하며 동시에 이 세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은혜를 맛볼 수 있는 은혜의 공동체. 이 세상에서는 찾을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갖는 공동체. 오늘 우리 모두 우리의 공동체에 은혜의 공동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길 기도해 봅니다.

 

* 이 글은 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출간된 <제자도와 영성 형성>의 일부를 각색하여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