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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말하는 ‘리더가 해서는 안 되는 10가지 행동’

Joyfule 2021. 3. 1. 10:44


 

 

    이건희 회장이 말하는 ‘리더가 해서는 안 되는 10가지 행동’

 


 ‘타임’ 선정 ‘세계 100대 인물’에 뽑힌 삼성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 교육 & 숨은 재능 찾기’

 

2세들에게도 인간 이해 폭 넓히는 교양 강조하고 ‘사람 다스리는 법’ 전수

이 회장의 리더십은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등 2세들에게 전수되고 있다.

이재용 상무가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진학한 것부터 그의 리더십 수련과 관련이 있다. 대학 전공을 놓고 고민할 때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이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교양을 쌓는 학부 과정에서는 사학이나 문학과 같은 인문과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은 외국에 유학가서 배우면 좋겠다”고 조언했던 것.

 

이재용 상무는 23세에 삼성에 입사해 33세에 임원이 되었다. 후계자들은 보통 ‘아버지의 밥상머리’에서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선대부터 내려온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곁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삼성의 한 임원은 “이 회장은 자식들에게 사람을 다스리는 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이 상무가 임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저렇게까지 철저하게 교육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무서울 정도”라고 말한다.

 

이 상무는 이 회장의 지시로 국내외 경영현장에 자주 출장을 가는데 이때 현지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스킨십을 통한 리더십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전문성을 쌓기 위해 삼성경제연구소 전문가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는데, 요즘은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나 핵심 임원들도 그의 ‘가정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글로벌 경영감각을 익히는 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2년 미국 GE그룹의 최고경영자 양성과정(EDC)에 참가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국제경제, 정치 분야의 리더들과 교분을 쌓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이 교육과정도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목적을 가졌다고 한다.

 

신라호텔 상무인 장녀 부진씨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아버지의 리더십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이 회장이 “10년 후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던 것처럼 딸 부진씨도 지난해 “앞으로 10년 후 호텔신라가 과연 어떤 호텔로 고객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지, 중장기적인 계획과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 그는 회사 중장기 발전계획 설립에 깊이 관여하고, 신라호텔 면세점과 공간 재단장을 진두지휘해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용인술에서도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식당 주방장이 다리가 아프다는 얘기에 병원을 직접 소개시켜주는가 하면 연말엔 주부사원들로 구성된 룸 청소부들과 벨보이 등 말단 직원들에게 일일이 내복을 선물할 정도로 세세히 직원들을 살피는 ‘덕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이기도 한다.

 

이부진 상무 역시 호텔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라호텔 부장이었을 때도 자신의 업무 영역이었던 식음료는 물론 영업, 일반 관리, 브랜드 이미지 관리 등 전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았는데,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실에 수백 권의 국내외 호텔 전문서적을 비치하고 이를 탐독하며 선진 기술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이서현 상무보 역시 제일모직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데, 일선 디자이너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간담회를 자주 할 정도로 소탈하면서도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삼성을 이끈 이 회장의 리더십은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사람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노하우는 2세들에게 고스란히 전수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말하는 ‘리더가 해서는 안 되는 10가지 행동’

。숫자를 중시하고 쫀쫀하게 작은 것만 챙긴다.
。거짓말을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발상의 차원이 낮다.
。직함에 안주한다.
。자기에게 충성을 요구한다.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핑계거리를 생각해둔다.
。부하나 타인의 공적을 가로챈다.
。사내 정치에 정신이 팔려 있다.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
   (끝)


글·최호열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