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35.마땅한 권리를 포기한 성도
중국의 유명한 성도인 윗치만 니(Wachman Nee)가 간증한 내용입니다.
어떤 마을에 예수를 믿는 한 성도가 살았는데
그의 논에는 항상 물이 풍성하게 고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에 마침 심한 가뭄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루 밤새에 자기의 논에 고여있던 물이
다 빠져나가고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아보았더니 바로 옆에 있던 이웃집에서
자기 논의 물을 밤새도록 빼내어 간 것입니다.
그 성도는 그 물이 자기 논에 고여 있던 물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자기 물이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는 행동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튿날 아침, 이웃을 찾아가 따졌습니다.
“왜 당신은 나의 논에 고여 있던 내 물을 다 빼내어 갔습니까?”
그의 주장에 변명할 여지가 없었던 이웃은
못내 사과를 하며 빼내어 갔던 물을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논에 나가보니 물은 또 다 빠져나가 버리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이웃을 찾아가 다시 되돌려 놓았습니다.
이러한 일이 몇 번씩이나 되풀이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성도는 자신의 마땅한 권리를 주장하여
물을 찾아왔는데도 마음이 도대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제가 정당한 일을 하는데 왜 저의 마음에는 평안이 없습니까?”
그의 기도에 주님께서는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너는 왜 정당한 일만 하려고 하느냐?
나는 네가 정당한 일보다 더 위대한 일을 하길 바란다.”
“하나님! 그렇다면 도대체 정당한 일보다 더 위대한 일이란 무엇입니까?”
“내가 너희에게 베풀어 준 것처럼 너도 그 사람을 대하여라.”
그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도 그 의미를 몰라 여러 번 계속 물으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의 마음에 큰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그날 밤 그는 위대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튿날 새벽이 되기도 전에 일찍 나가서
이웃사람이 자기 논에서 물을 빼내어가기 전에 미리
자기 논의 물을 이웃의 논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마음에는 놀라운 기쁨과 평안이 다시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주어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데살로니가후서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