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78. 거짓 부부
아주 오래 전 전도사 시절에 어느 부인과 면담했던 내용입니다.
그 부인은 남편이 월남전에 참전한 기간동안
홀로 남아있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다른 남자와 만나 불륜의 관계를 가졌던 여인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월남전에 있던 친구가 고국으로 먼저 돌아왔다가
친구 부인의 불륜을 알고 이 부인의 부정한 생활을 남편에게 폭로하였습니다.
월남전에서 돌아온 그 부인의 남편은 무섭도록 냉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
이 문제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처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같이 정확하게 회사에 출근하고 집에도 정확하게 퇴근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정과 자녀를 향한 경제적인 책임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아주 성실하게 지켰습니다.
그러나 집안에서 아내와는 절대로 대화를 하지 않았고
마치 아내가 없는 것처럼 무시하며 한 집안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겉으로는 부부였지만 속으로는 전혀 남남이었던 것입니다.
그 부인의 마음과 몸은 날이 갈수록 병들어 갔고
남편과 이혼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상담을 요청해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나의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지 아니함이니라 하셨다 하라 -예레미야 3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