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84.혼돈을 만드는 정치인
몇 명의 친구들끼리 모여서 이 세상에 가장 오래된 직업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의사 친구가 말을 꺼내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직업은 당연히 의사야.”
다른 친구들이 그 이유를 묻자 그 의사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를 뽑으셨던 때부터 수술이 있지 않았는가?”
그러자 옆에 있던 건축가 친구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반박했습니다.
“아냐, 건축이 먼저지.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시기 위해
세계를 설계하실 때부터 건축업은 이미 있었네.”
옆에서 깊은 사색에 잠겨 있던 철학자 친구가 무겁게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자네도 잘 모르는 군.
성경에 보면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에 땅이 혼돈했다고 했네.
벌써 그때부터 혼돈이라는 철학적인 관념이 존재했다네.”
그때 정치가 친구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한바탕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이 친구들 여태 그것도 모르는가?
그 혼돈을 만드는 장본인이 바로 우리 아닌가? 흐흐흐….”
예수님이 계셨던 당시의 대제사장들은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일종의 정치가들이었습니다.
나라를 올바로 이끌어가야 할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나라를 혼란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되어
죄가 없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던 것입니다.
이 날부터는 저희가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니라 -요한복음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