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 42.보물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
중동 사막에는 베드윈이라는 무리가 있는데
이들은 장막을 치며 이리 저리로 옮겨 다니는 유목민입니다.
1947년 어느 봄철 이들 중 한 목동이
이스라엘 사해 북서쪽 어느 지역을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유난히 동굴이 많았는데,
그는 심심풀이로 돌 하나를 들어 어떤 동굴을 향해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가 던진 돌이 동굴로 들어가더니 쨍그랑하면서 소리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리를 신기하게 여긴 목동이 들어가서 보니
그 동굴 안에는 10개의 항아리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10개의 항아리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하나씩 열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아홉 개의 항아리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고
한 개의 항아리에서만 글씨가 적혀있는 가죽으로 된 두루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실망한 채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와서 자기 집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처음에 그는 그 가죽으로 신발 끈이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신발 끈으로도 적합할 것 같지 않아 그냥 매달아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사해사본’이라 불려지는 성경사본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보물이나 진주보다도 더 귀한 역사를 보여 준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성경 사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이 사본을 그저 신발 끈으로 사용하려 했을 뿐더러
가치도 모른 채 2년 동안이나 묵혀둔 것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마태복음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