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 위협… 교회서 예배도 못 드려
지난 7월 남수단 분리독립 이후 북수단의 종교 탄압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북수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수도 카르툼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자신들이 크리스천 지도자와 건물, 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지난 7월과 8월, 하르툼 교회 지도자 10명에게 “우리는 이 나라가 순전한 이슬람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 따라서 우리는 배교자를 죽여야 하며 수단 교회들을 파괴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일단의 극단주의 무슬림이 수단 성공회 안두두 아담 엘나일 주교의 집을 습격, 안두두 주교와 다른 두 명의 목사를 죽이려고 했다고 오픈도어는 전했다. 안두두 주교와 목회자들은 당시 집을 비워 화를 면했지만 극단주의자들은 재차 공격을 경고하는 편지를 남기고 떠난 것으로 알려져 신변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는 수단이 이슬람 땅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단 전역의 교회당을 파괴하겠다는 위협 등이 담겨 있어 하르툼 교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하르툼에서 동남쪽으로 138㎞ 떨어진 와드 마다니 소재 수단장로교회(마우바크 마드 목사)의 예배당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슬림 급진주의자들이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용의자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 성도들은 급진주의자들의 공격이 두려워 지금까지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 마우바크 마드 목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수단을 이슬람 땅으로 만들기 위해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있다”며 “기독교인을 향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목회자도 “그들은 어떤 그리스도인이라도 죽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변화를 설명했다.
수단은 최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0 국제 종교자유 연례보고서(7∼12월)’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 가운데 하나다. 보고서에도 북수단의 경우 종교 자유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차이에 따라 학대와 차별이 발생하며 북수단의 이슬람화가 진행되면서 소수 종교에 대한 차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수단의 이슬람화는 남수단이 독립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북수단 알 바시르 대통령은 수단을 이슬람법인 샤리아법과 이슬람 문화에 기반을 두고 아랍어를 공식 언어로 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기도정보(2010)에 따르면 남수단 독립 이전까지 수단 인구는 4320만명이었다. 이 중 무슬림은 전체의 61.4%인 2651만명이며 기독교인은 26.1%인 1128만명이었다. 한국 선교사를 비롯한 외국 선교사들은 대부분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사역 중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기사원문보기 :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read.asp?
page=1&gCode=mis&arcid=0005367589&code=23111111
[2011.09.19 17:46]
지난 7월 남수단 분리독립 이후 북수단의 종교 탄압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북수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수도 카르툼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자신들이 크리스천 지도자와 건물, 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지난 7월과 8월, 하르툼 교회 지도자 10명에게 “우리는 이 나라가 순전한 이슬람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 따라서 우리는 배교자를 죽여야 하며 수단 교회들을 파괴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일단의 극단주의 무슬림이 수단 성공회 안두두 아담 엘나일 주교의 집을 습격, 안두두 주교와 다른 두 명의 목사를 죽이려고 했다고 오픈도어는 전했다. 안두두 주교와 목회자들은 당시 집을 비워 화를 면했지만 극단주의자들은 재차 공격을 경고하는 편지를 남기고 떠난 것으로 알려져 신변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는 수단이 이슬람 땅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단 전역의 교회당을 파괴하겠다는 위협 등이 담겨 있어 하르툼 교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하르툼에서 동남쪽으로 138㎞ 떨어진 와드 마다니 소재 수단장로교회(마우바크 마드 목사)의 예배당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슬림 급진주의자들이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용의자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 성도들은 급진주의자들의 공격이 두려워 지금까지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 마우바크 마드 목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수단을 이슬람 땅으로 만들기 위해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있다”며 “기독교인을 향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목회자도 “그들은 어떤 그리스도인이라도 죽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변화를 설명했다.
수단은 최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0 국제 종교자유 연례보고서(7∼12월)’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 가운데 하나다. 보고서에도 북수단의 경우 종교 자유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차이에 따라 학대와 차별이 발생하며 북수단의 이슬람화가 진행되면서 소수 종교에 대한 차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수단의 이슬람화는 남수단이 독립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북수단 알 바시르 대통령은 수단을 이슬람법인 샤리아법과 이슬람 문화에 기반을 두고 아랍어를 공식 언어로 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기도정보(2010)에 따르면 남수단 독립 이전까지 수단 인구는 4320만명이었다. 이 중 무슬림은 전체의 61.4%인 2651만명이며 기독교인은 26.1%인 1128만명이었다. 한국 선교사를 비롯한 외국 선교사들은 대부분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사역 중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기사원문보기 :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read.asp?
page=1&gCode=mis&arcid=0005367589&code=23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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