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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인가 포교인가, 모 대학 이슬람 현장학습 논란

Joyfule 2017. 6. 23. 00:46

 

 

수업인가 포교인가, 모 대학 이슬람 현장학습 논란

H대 학생 ‘제3세계 문화’ 수업 경험 소개,

 “이해 못할 내용” [2009-05-15 14:23]

▲한남동에 있는 이슬람 사원. 한국에는 서울의 한남동 이외에도 부산, 안양, 광주, 전주, 대구, 제주 지역 등에 사원이 있다. ⓒ 송경호 기자
한국사회에 스며들고 있는 이슬람 세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가운데, 고세진 총장(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 이슬람이 대학 캠퍼스에 파고드는 사례를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14일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에서 개최된 제24회 신촌포럼에 강사로 나선 고 총장은 “이제 자신감을 얻고 한국 공략에 공개적인 도전장을 내민 이슬람은 한국의 대학 속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H 대학에서 ‘제3세계 문화의 이해’라는 제목의 교양과목을 이수했던 한 학생이 작성한 체험기를 소개했다.

요르단과 터키에서 수 년간 유학한 교수로부터 지난 학기 약 1백5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는 이 학생은, 수업 내용에 대해 대체로 이슬람은 세계 최대 문화권이며 한국만 유독 이슬람에 대해 오해하고 있고 이슬람을 이해하지 못한 세계화는 미국화 혹은 서구화일 뿐이라는 점, 서구적 가치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점, 극단적 반미 감정 등을 담고 있다고 했다.

‘해박한 성경지식’ 내세워 기독교와 교리 비교
“수업인지 포교활동인지 분간 못할 정도”

무엇보다 학생이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던 부분은 수업 이수에 반드시 필요한 이슬람 중앙사원 현장 학습으로 “수업인지 이슬람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건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학생은 “그날 수업은 분명히 이슬람 문화에 대한 강의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강사였던 터키 선교사는 유창한 한국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슬람과 기독교만을 비교하며 이슬람은 하나님을 믿기에 기독교와 다를 것이 없고 오히려 기독교보다 신자수도 월등히 많고 우월한 종교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성경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며 예수는 신이 아닌 그저 인간이라 믿고 하나님의 보내신 사도일 뿐이라고 설명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슬람이 전 세계 가장 많은 신자수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강사는 라마단의 광경을 파워포인트로 상세히 보여주고 나라별 이슬람 인구수도 비교하며 “유럽 및 심지어 미국에도 많은 무슬림이 있지만 유독 한국만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자신들과 관계없는 이들임에도 한국에서는 모든 이슬람이 마치 그들과 같다고 오해하고 있으며 이슬람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학생은 “기독교에 대한 확실한 신학적 배경 지식 내지는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이 듣기에는 이슬람이 기독교와 다른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였다”며 “현장학습이라 속이고 한꺼번에 물고기를 낚듯이 우리를 낚아가려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수업 내내 불쾌함을 느꼈다는 학생은 질문 시간에 기독교에 대한 강사의 설명을 반박하며 “‘오늘 수업은 이슬람 문화의 이해란 수업의 현장학습인데 내가 느끼기에는 이슬람 포교활동의 일원인 것 같다’고 말하자 세미나실 뒤에서 히잡을 쓴 한국여성이 저에게 큰소리로 항의하는 등 소동이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 이슬람 성전 예배실에서 무슬림들의 예배 모습을 보여주고 설명하며 코란을 모든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기독교와 이슬람의 예배 형식을 비교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수업은 계속되었다고 덧붙였다.

학생은 “매주 여러 대학 수많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포교활동이 행해진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문제는 부패하고 나태해진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깨어 기도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귀한 뜻이라고도 생각된다”고 전했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