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口)을 열기 전에 귀(耳)를 열어라 ◆
성(聖)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다.
음악의 최고의 경지는 악성 (樂聖)이요,
시의 최고의 경지는 시성 (詩聖)이요,
글씨의 최고의 경지는 서성 (書聖)이요,
바둑의 최고의 경지는 기성 (棋聖)이다.
성(聖) 자를 보라,
참으로 뜻이 깊다.
'귀 이' 자와 '입 구' 자와 '임금 왕' 자의 세 요소가 합(合) 한 글자다.
성인은 먼저, 남의 이야기와 역사의 소리와 진리의 소리를 조용히 듣는다.
다 듣고 난 후에 입을 열어 말씀을 한다.
듣고 말씀하는데 가장 뛰어난 존재가 성인이다.
그래서 성(聖) 자는 귀(耳)와 입(口)과 왕(王)의 세 글자의 요소로 구성된다.
듣는 것이 먼저이고, 말씀을 하는 것은 나중의 일이다.
'귀 이' 자를 먼저 쓰고 '입 구' 자를 나중에 쓰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성(聖)자는 의미 심장하다.
남의 이야기를 바로 듣고 깊이 이해하려면, 많은 지혜와 체험과 사색이 필요하다.
지혜와 체험과 사색이 부족한 사람은,피상적으로 듣고 또 느낄 뿐이다.
귀가 있다고 들리는 것은 아니다.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져야만 들린다.
문맹(文盲)이 글을 못보고 색맹(色盲)이 빛깔을 분간하지 못하듯이,
머리가 모자라면 깊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공자는 나이 60이 되어서 비로소 이순(耳順)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순은,
남의 이야기가 귀에 거슬리지 않는 경지요,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깊이 이해하는 경지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관용하는 경지다.
그것은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心)이요,
일체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대도량(大度量)이다.
입을 열기전에 먼저 당신의 귀를 열어라.
할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말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라.
입(口)보다
귀(耳)를 먼저 여는 오늘
하루도 복되고 복된 하루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