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 윤정식
보름달이 뜨면
깡통에 구멍뚤고
불씨담고 줄달아
논밭을 가로지르며
이리뛰고 저리뛴다
정월 쥐불놀이로
제흥에 겨워
남자들은 앞서고
여자들은 뒤따르며
깡통을 힘껏 돌리면
별빛이 쏟아져 나와
우리모두는 황홀했지
지금은 그리운 추억
정월 첫번째 쥐날이 되고
보름달이 뜨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가슴뭉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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