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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 가정이 회복되었어요 - 도은미

Joyfule 2010. 9. 6. 07:11

 



[이 책은]
문제는 사람 밖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 안에 있습니다.

부모가 문제고, 형제가 문제고, 친구들이 문제고, 이웃이 문제입니까?
‘난 왜 이렇게 인복도 없고, 재수도 없고, 운도 없을까? 어쩜 이리도 못났을까?’ 이런 생각에 잡혀 사십니까? 하나님은 이런 고민 속에 사는 우리를 무심히 넘기지 않으십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우리네 인생이 평안을 얻으려면 문제풀이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은 타고 나지 않습니다. 이는 필히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여 배우고, 훈련해야 길러지는 능력입니다. 이 책을 통해 문제풀이의 첫 단계를 성실하게, 차근차근 배울 수 있기 바랍니다.
항상 하나님께 기도한 것처럼, 가정살이가 더욱 풍성하고 형통해질 것입니다.

문제를 해체시키십시오.
당신을 해체시키십시오.
그러면 해결될 것입니다.
당신으로부터 자유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안에 갇히십시오.
그러면 살 수 있습니다.
비로소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본문 맛보기]
남의 얘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마음을 다해 상대의 말을 들어주면 문제의 80% 이상을 해결하게 됩니다. 마음을 풀어야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기 때문입니다. 잘 들어 주십시오. 특히 아내의 마음이 상해 있을 때, 자녀가 인상을 쓰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와 싸운 이야기를 할 때, 시어머니가 시아버지와 다투고 하소연하실 때 무작정 잘 들어 주십시오. 그들은 어떤 판단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쏟아놓고 싶을 따름입니다.

“당신 마음이 많이 상했구려. 내가 당신 대신 아팠으면 좋겠어.”
“당신 많이 피곤해 보여요. 잠시만 쉬고 계세요. 금방 밥상 차릴게요.”
“우리 아들 속이 많이 상했구나. 엄마가 그 마음 알아. 친구랑 싸웠으니 얼마나 힘들까?”
사람은 속 깊은 말을 쏟아놓지 못하면 그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의 말을 사려 깊게 들어 주어 마음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 p. 22-24 -

대화를 많이 하면 할수록 관계가 어려워지는 이유가 뭘까요? 대화를 할수록 더 많은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화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입니다.
일단 문제로 제시되었다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합니다. 한번 제시된 문제는 해결될 때까지 계속해서 제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나 사정이나 동기나 이유가 어떻든지 간에, 가정 시스템 속의 누군가가 그것을 계속 문제로 붙잡고 살고 있습니다.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대화로 해결하면 좋겠지만, 그 순간을 놓쳐 버리면 매 순간 문제가 제기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는 더욱 확대됩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과 얽히고설켜서 더 큰 응어리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사람을 붙잡아 그 사람을 조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 자체는 별것 아니었는데 제기된 순간 해결을 보지 않으면, 도리어 제기한 사람이 문제가 되어 골치를 앓게 됩니다. 문제가 힘을 얻기 전에 대화 중에 제기된 문제는 절대 그냥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꼭 해결하십시오. 절대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 p. 44 -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해서 그렇지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들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더 복잡하고 고질화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드러난 문제가 아니라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위의 부부가 문제를 풀어 가는 방법을 보십시오. 무슨 문제가 대두되면 남편은 아내를 탓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탓하는 남편이 섭섭하고 억울해서 따지고 듭니다. 궁색해진 남편은 ‘그만두자’는 식으로 대화를 회피하고 끝내려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남편을 살펴보면 정말로 말을 그만두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따지고 달려드는 아내를 윽박질러 진압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입니다.
남편은 ‘네가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척해도 이 집의 가장은 나다’라는 사실을 아내에게 분명히 인지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열등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매번 똑같은 문제로 싸우게 될 것입니다.
 - p. 114 -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문제와 연관된 사람들이 그 문제를 지속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미 정해진 관계 시스템 안에서, 그 관계의 법을 깨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일차적 질서 변화만을 바라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문제가 생존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흔히 ‘난 죽고 싶어도 죽을 시간도 없다’고 말하는데, 너무 바쁜 것이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때문에 힘을 얻고 살 길도 얻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말은 그렇게 해도 궁극적으로 바쁜 것을 해결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문제 많은 남편과 말썽 피우는 아들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는 자신의 박복함을 한탄하지만, “나 없으면 이 집은 하루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 또한 잊지 않습니다. 이 역시 사람이 문제를 지속시키고 있습니다. 사람이 문제를 만들고 문제가 사람을 작동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차적 질서 변화는 관계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는 기본적인 관계의 법을 깨야 합니다. 그 관계의 법을 작동시키는 언어모판을 부수어야 합니다.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에 드러나서도 안 되고, 발각되어서도 안 되는 틀이지만, 바로 그것을 문제로 정의할 수 없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 p. 182 -

 
│시작하면서│ 더욱 풍성하고 형통한 가정살이를 위해

1장 마음을 읽으면 갈등의 실마리가 보인다
|마음문 열기|
01 마음을 읽어야 문제가 보인다
02 ‘다르다’와 ‘틀렸다’의 차이
03 문제가 힘을 얻기 전에 해결하라
04 문제를 해결하는 8단계
대화솔루션01

2장 문제를 똑바로 들여다보기
|마음문 열기|
01 형통한 대화를 위한 솔루션
02 왜 갈등은 계속될까?
03 해결 솔루션이 문제다
04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05 진짜 문제를 가리고 있는 가면을 벗겨라
06 문제 해결의 두 가지 차원
대화솔루션02

3장 가정, 건강한 관계 시스템으로 시작하라
|마음문 열기|
01 관계의 법을 발견하라
02 건강한 관계 시스템으로!
03 문제를 재정의하라
대화솔루션03

│마치면서│ 하나님 안에 갇히는 행복한 삶
 
도은미
브라질 동양선교교회 황은철 목사의 사모이자, 독특한 시각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다니는 영향력 있는 가정사역자이다. 하나님의 사람이면서도 왜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상처를 주며 사는지 통회하며, “하나님, 저를 고쳐주세요” 하고 울며 기도하던 새벽, 하나님께서는 “은미야, 고쳐 달라고 하지 말고 죽여 달라고 하라”는 음성을 주셨다. 그때 도은미 사모는 깨달았다. 점점 치유되어 가고, 점점 좋아진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음을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옛사람은 고쳐도 옛사람일 뿐, 하나님은 사람을 고쳐서 쓰지 않는다는 걸. 구원받은 사람의 삶은 오직 십자가에서 예수와 함께 못박히고 장사된 삶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임을 받아들이고 새사람이 되었음을 매 순간 삶 속에서 연습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새사람과 관계하시고 새사람과 일하신다. 변화는 이미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의 선물이다. 이제 우리는 주님이 이루어 놓으신 변화를 연습해야 한다. 도은미 사모는 브라질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미국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석사, 결혼과 가정 치료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 두란노 어린이 연구원 실장이며 남편 황은철 목사와 함께 ‘promise keeper 운동’에서 착안해 뒤틀린 아버지상을 바로잡기 위한 아버지학교를 창설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대화학교》 《사연으로 움직이는 가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