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갈 사람은
어떤 농촌교회에 가장 오래된 집사 한 사람 때문에 골치를 앓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설교시간만 되면 잠에 곯아떨어지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늙은 박 집사님을 어떻게 좀 할 수 없어요?
그냥 놓아두면 다른 교인들이 시험 들겠어요."
걱정스러운 얼굴로 목사 부인이 남편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음 주일,
목사님은 강단에 올라가 설교를 시작했고,
그 박 집사는 여느 때처럼 또 잠이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자, 천국에 가고 싶은 사람은 모두 일어나세요."
라고 조용히 말씀했습니다.
박 집사를 빼놓고는 모두 일어섰습니다.
"자, 모두 앉으세요.
이번에는 지옥에 가고 싶은 사람은 다 일어나세요."라고 말씀했는데,
조용조용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 "일어나세요"만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박 집사는 앞의 말은 듣지도 못하고 자다가
"일어나세요."란 말만 듣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박 집사는 설교시간에 두 번 다시 졸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회 한바퀴 도는 사이
미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님이
10여년 만에 전에 섬기던 교회에 부흥사경회 인도 차 왔다.
옛날 같이 섬기던 권사님 한 분이 찾아와서 반갑게 맞으며
"목사님 어쩌면 10여년 만에 오셨는데, 옛날 모습 그대로네요.
그래 늙지 않는 비결리라도 있으세요?" 라고 감탄을 했다.
이 목사님 기분이 좋아서 교회 건물을 돌아가는데,
또 다른 권사님 한 분을 만났다.
그 권사님이 목사님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목사님 미국에서 목회하시기 고달프신가보죠?
어쩌면 그렇게 팍삭 늙었어요?" 하며 혀를 찬다.
좋았던 기분이 싹 가신다.
"아니 내가 교회 한바퀴 도는 사이에 그렇게 팍삭 늙나?"
하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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