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지혜와 용기를 겸비하라

Joyfule 2023. 2. 26. 04:29





         지혜와 용기를 겸비하라



 본문에는 나오미가 보아스의 마음을 얻도록 룻에게 지혜롭게 코칭하는 장면이 나온다. 믿음과 더불어 지혜도 있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하고 심리도 분석하고 계획도 하고 아이디어도 짜내면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활용하라. 지혜가 있으면 강한 자도 이길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잘 살 수 있다. 약하다고 다 망하는 것은 아니다. 약한 존재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 개미는 약한 동물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하고 있다.

 사람도 약하다고 생존경쟁에서 지는 것은 아니다. 지혜를 발휘하면 얼마든지 강한 자들 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다. 지혜가 언제 생기는가? 남을 잘 되게 하려고 할 때 생긴다. 나오미는 룻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지혜가 생겼다. 요셉이 왜 지혜롭게 살 수 있었는가? 가는 곳마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복 받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 요셉 때문에 보디발의 집이 복을 받았고 감옥의 간수장이 복을 받았고 나중에는 애굽도 7년 대흉년 때 오히려 더 복을 받았다. 그러므로 남을 잘 되게 하려는 마음을 가지라.

 링컨은 말했다. “행복하려면 남을 행복하게 만들라. 행복을 준 만큼 행복해진다.” 남을 잘 되게 하려고 할 때 하나님은 놀라운 지혜를 주실 것이다.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나 때문에 내 주위 사람이 잘되고 많은 사람이 유익을 얻게 하소서.” 거룩한 비전을 향해 무작정 나아가지 말고 지혜와 창조성을 앞세워 나아가야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

 편을 가르고 싸우면 참된 지혜를 잃고 내 편은 무조건 좋게 보고 네 편은 무조건 나쁘게 본다. 그런 편 가르기와 편견으로 인생도 조각나고 사회도 조각난다. 가끔 올림픽 금메달 결정전 등이 펼쳐지면 전 국민이 하나가 되면서 편 가르기가 잠시 멈춰지기도 한다. 사람의 깊은 곳에는 누구에게나 하나 되고 싶은 열정과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을 성령 안에서 잘 살려나가면서 남을 행복하게 해 주려고 할 때 지혜가 따르고 복된 인생이 펼쳐진다.

< 용기를 발휘하라 >

 유대의 고엘 제도 하에서 여성의 적극적인 프로포즈가 용납되어도 룻이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룻은 당시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정숙한 여자였다. 그래도 룻은 시어머니의 말대로 하겠다고 결정했다. 일차적으로는 시어머니의 말에 순종한 것이었고 더 나아가서 룻은 그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믿었다. 그래서 정숙한 룻이 남자의 이불을 들고 들어갈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새로운 복된 세계로 들어서려면 믿음의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하며 처녀 수태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발휘했기에 메시야를 낳는 복된 존재가 되었다. 룻은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라고 하며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들어가 눕는 용기를 발휘했기에 메시야 가문의 조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홍해가 갈라진 후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줄 알지만 실제로 하나님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 후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홍해가 갈라지게 하셨다(출 14:15-16). 하나님의 뜻에 나를 용기 있게 드릴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난다.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은 그런 용기를 앞세워 인물의 길을 갈 수 있었다. 내게서도 그런 용기가 나타나게 해서 나의 인생에도 새봄의 역사가 따라서 나타나게 하라.

 여호수아 1장을 보면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반복해서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라고 말씀하셨다. 가나안 정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용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거듭 담대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역설적으로 여호수아의 내면에도 일말의 두려움이 있었다는 암시다. 강자에게도 두려움이 있다. 그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 있게 나아가야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