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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스승 / 목필균 外

Joyfule 2005. 5. 24. 16:44

참스승 / 목필균 꽃 이름만 배우지 마라 꽃 그림자만 뒤쫓지 마라 꽃이 부르는 나비의 긴 입술 꽃의 갈래를 열어 천지(天地)를 분별하라 몸으로 보여주는 이 국민학교 선생님 / 나태주 아이들 몽당연필이나 깎아주면서 아이들 철없는 인사나 받아가면서 한 세상 억울한 생각도 없이 살다 갈 수만 있다면 시골 아이들 손톱이나 깎아주면서 때묻고 흙묻은 발이나 씻어주면서 그렇게 살다 갈 수만 있다면. 스승의 마음 / 오보영 제자 꾸지람한 오늘 많이 야단친 오늘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이 언짢습니다 올바른 길 가라고 생각하며 살으라고 바로 서길 바라며 나무랬지만 행여 상함 입었을까 맘 쓰입니다 깨달음 가졌을까 염려됩니다 그래도 마음은 가볍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꾸짖어 주고 사랑하는 맘으로 일러줬기에 할 일 한 것 같아 흐믓합니다 할 도리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스승의 기도 - 도종환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듯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듯 아이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거짓없이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아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힘차게 나는 날개짓을 가르치고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가고 난 뒤 오래도록 비어 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그 풍경을 지우고 다시 채우는 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더더욱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 이 세상 모든 선생님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