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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정(親庭) - 朝恩 김명숙

Joyfule 2007. 9. 28. 00:25

      친 정(親庭) - 朝恩 김명숙 간다한들 마라시잖고 못 간다 한들 오라시잖고 길게 머문들 마다시잖고 언제나 정겨운 눈빛들 갈 수없어 긴 목 늘어뜨리고 영 넘어 띄울 지필묵 사연 이 밤 스산한 바람 실어 보내니 노모님 기다리는 여식 오잖아 가슴 후벼 파는 살쾡이 울음에 코 매운 한숨 무더기지고 애 끓는 자장가 여운마저 굳어버리고 화롯가 군밤만 수북이 쌓일 텐데 간다하기도 못 간다하기도 차마 서러워 설거지 손에 넣고 촌 수없는 뜻 심어 찬 가슴 데우며 모정여전(母情如前) 뿌리내리고 그리움 하나 키우련다. ☆ 시인은 원주, 남문성결교회 사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