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기도론
공적인 기도와 사적인 기도
혀의 주요 임무는 신자들이 모였을 때 드리는 공중기도시에
한 목소리와 한 입으로 함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한 영과 하나의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적으로 고백하는 형제의 고백을 받으며 그의 본을 받아 우리의 고백을 나눈다.
라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희랍어를, 불어나 영어를 사용하는 자들 중에서
라틴어를 사용해선 안된다.
공중기도는 온 회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일상어로 해야한다.
온 교회에 유익을 끼치라.
이해하지 못하는 소리는 유익을 주지 못한다.
모르는 언어를 써도 사랑이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바울은 분명히 말한다.
"네가 영으로 축복할 때에 무식한 처지에 있는 자가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네 감사에 어찌 아멘 하리요"(고전14:16).
사적인 기도든 공적인 기도든 마음이 없어 혀로만 하는 기도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
마음의 힘과 열정이 혀를 통해 표현되는 것을 압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하자.
사적인 기도를 드릴 때는 혀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내적 감정만으로도 우리를 최선의 상태로 끌어올려
모세와 한나가 했던 저 은밀한 기도를 하게끔 유도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