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을 위한 도움글
◈ 직장인 손자병법 시리즈
<6. 성질 급한 상사일수록 당당하게 대하라>
무엇이든 눈에 거슬리는 게 있으면 즉석에서 시정을 해야 잠잠해지는 상사가 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이 지시한 일을 주저없이 처리하기를 원하는 것인데, 이런 상사를 만나면 정말이지 왕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제일 분주한 아침시간에 다들 정신 없이 자기 일에 열중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누구야?? 팀장의 목소리였다.
?네. 김아무개입니다.?
?1층 현관에 전산리스트가 있더군.?
?아, 네!?
?무슨 대답이 그래? 보기 흉하니까 당장 치워야 할 것 아닌가??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치워!?
팀장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 시간에 전산리스트가 로비에 있다고 회사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치워야 할 것까지는 없었다. 그러나 팀장이 하도 일방적으로 퍼부어 댔기 때문에 더이상 할 말이 없다. 팀장은 매사 이런 식이다.
이럴땐 뭐니뭐니 해도 이쪽에서 적극적인 방어자세로 나가는게 상책이다. 즉 선수를 치라는 것이다.
?누구야?? 팀장이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이렇게 물으면
?안녕하십니까? 저는 김아무개입니다.? 라고 친절하게 대답하면서도 목소리는 당당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팀장이라고 해도 자기 목소리만 듣고도 기가 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앞에서는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1층 로비에 전산리스트가 있더군?
?아, 예. 죄송합니다. 곧 치우겠습니다.?
이렇게 뒷말을 차단해버리면 팀장도 더 이상 몰아 붙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감 있는 당당한 태도는 대화의 내용을 백팔십도 바꿔 놓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혼자 떠들어대는 상사 앞에서 몸과 마음이 위축되기 쉽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사이 상대방은 이미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겨오고 있다.
?대체 뭘 꾸물대고 있는 거야!? 성질급한 상사의 이런 호통을 듣기 전에 미리 ?죄송하게 됐습니다.?라고 선수를 쳐서 사과하라. 그러면 상사도 성미를 한템포 늦춰 인내심을 발휘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 선수를 치는 것은 심리적으로 상대방의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그만큼 설득력이 생기는 것이다
<7. 상사의 은밀한 접근을 조심하라>
김대리는 팀장과 단 둘이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자네니까 하는 말인데.....,? 식사도중 잠시 주변을 살피던 팀장이 은밀하게 운을 떼었다. ?윤과장 말이야. 알고 보니 그 사람 형편없더군. 실장이 그러는데 요즘 위에서 벼르고 있대나 봐. 그 사람 어딘가 불투명한 데가 있지 않던가??
김대리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윤과장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팀장이 자신한테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의는 무엇일까?
?글쎄요. 전 아직 모르겠습니다.? 부장이 머쓱한 얼굴로 사태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내가 괜한 얘기를 했군. 아무튼 난 자네라서 그런 이야기도 한거야.?
이때까지만 해도 김대리는 팀장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지는 않았다. 문제는 며칠 후의 일이다. 이번에도 공교롭게 팀장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이건 자네한테만 하는 말인데....,? 또 예의 그 타령이었다. 팀장이 이번에 하는 이야기는 윤과장이 아닌 다른 직원에 관한 험담이었다. 김대리는 그만 부장의 그런 태도에 진저리가 났다. ?충고를 해 주려거든 본인한테 직접 하든가 할 일이지 왜 하필....,? 이런 생각이 들자 불쾌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팀장님, 전 생각보다 입이 가벼운 놈입니다. 그러니 팀장님께서도 제 입을 조심하셔야 될걸요?? 김대리는 불쾌감을 억누르고 애써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 다음부터 팀장의 태도는 전에 없이 냉정해졌다.
대개 이러한 팀장처럼 ?자네니까 하는 말인데....? 운운하며 대화하기 좋아하는 사람에는 몇가지 패턴이 있다.
첫째, 자신의 이야기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자네니까 하는 말인데.?를 갖다 붙이는 사람. 이는 자신의 이야기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먹혀들지 어떨지 확신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한테서 흔히 볼 수 있는 버릇인데, 이런 말에는 일일이 상대해 줄 필요가 없다.
둘째, 남에 대한 불만이 많고 신경질적인 사람. 이런 사람은 불만의 당사자에게 직접 화풀이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안차기 때문에 제삼자에게 험담을 퍼뜨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 앞에서는 되도록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험담에 직접 끼여들지 않도록 주의할 것!! 그렇다고 해서 너무 경계하거나 무안을 주면 오히려 당신이 그 험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원수지는 일은 없도록 하라.
셋째,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제삼자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려고 할 때 당신을 적임자로 택했을지도 모른다.(반드시 당신이 아니더라도 그가 접촉하는 대상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상대방이 ?자네니까 하는 말인데...,?라고 말문을 여는 것은 당신이 자기와 같은 편임을 은근히 내세우고, 또한 당신에 대한 신뢰도를 강조함으로써 공모자가 되길 원하는 것이다. 그래 놓고 문제가 생기면 ?자네가 소문낸 거 아냐??라고 추궁해 올 타입이다.
넷째, 암행어사형인데, 주로 어느 한 사람에 대한 동료나 부하직원들의 평판을 듣기 위해 유도신문을 하는 상사. 간혹 상대는 그 사람의 단점이나 장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당신을 정보원으로 택했을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이라면 ?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하는 것으로 상사의 의중을 파악한 후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이 상책이다. 반면 상사의 의도가 누군가를 돕는 거라든지 장점을 활용하려는 것이라면 당신이 알고 있는 대로 적극 협력하는 것이 직장 동료로서 선행을 베푸는 일이다.
'━━ 지성을 위한 ━━ > Leadersh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더십 강좌 2. 열정이 최고의 경쟁력 (0) | 2018.06.11 |
---|---|
리더십 강좌 (0) | 2018.06.09 |
팀원을 위한 도움글 (0) | 2018.06.04 |
팀원을 위한 도움글 (0) | 2018.06.03 |
팀원을 위한 도움글 (0) | 2018.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