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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Joyfule 2018. 4. 18. 00:35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필자가 이런 주제의 칼럼을 쓰는 날도 있으니 신기하기만 하다. 왜냐면 이런 주제로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사람들도 적지 않고, 이런 주제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이교회 저 교회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특별한 방법이라고 있느냐고? 그렇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곱씹어보고 싶다.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특정한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거의 가짜라고 보면 된다. 이들이 가르치는 방법은 예언을 가르치는 방식과 별 차이가 없다. 대부분 기도하는 중에 마음의 소리를 듣는 거라고 한다. 이런 투의 가르침은 뉴에이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참선이나 초월명상도 죄다 이런 방식이다. 그런데 어떻게 귀신이 속이는 뉴에이지사상이 교회까지 침투되었는가? 기가 막히는 일이다. 소위 관상기도(향심기도)라는 방식도 이와 유사하다.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을 상상하는 등, 마음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떠올리며 기도하면, 깊이 몰입하다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시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무슨 말을 들었느냐고 물어보면, “내 딸(아들), 너를 사랑한다.” 등의 말이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이런 말씀이 비성경적인가? 아니다. 이런 투의 말은 성경에 도배하다시피 하는 말씀이다. 그런데 특별히 자신에게 말씀해주신 거라고 감격해 마지않는다.ㅎㅎ 그렇다면 성경에 있는 말씀들이 모든 하나님의 자녀에게 해주시는 말씀이라면,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 않은가? 그런데 뭐가 특별하다는 것일까? 물론 성령께서 개인에게 찾아와 말씀해주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선호하다보면 100% 귀신이 속여서 들어오게 된다. 필자를 찾아온 사람 중에서 예언을 하고 성령의 말씀을 듣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선지자의 반열에 오른 특별한 하나님의 종이 아닌가? 그런데 뭐가 아쉬워서, 필자를 찾아와서 기도훈련을 요청하는 것일까? 말하자면 성령의 말씀을 듣기는 하는 데, 그게 전부인 것이다. 말하자면 성령의 말씀을 듣지만 영혼은 건조하고 냉랭하며 삶은 고단하고 팍팍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성령의 음성을 듣고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는 게 거짓이고 가짜이지 않은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면, 이렇게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성경적인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가장 일반적인 통로는 성경말씀이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쌓아두는 게 먼저일 것이다. 그러나 말씀을 지식으로 머리에 저장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성령께서 조명해 주시는 깨달음으로 가슴에 내려와야 한다. 성령이 주시는 깨달음은 신앙의 수준이나 처해진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동반하여, 매일 꾸준하게 시간을 내어 성경을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이 선호하는 일부의 성경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전체를 읽어야 한다. 그래서 해박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깨달음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허다한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거나, 성령과 깊이 교제하는 기도의 습관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성경말씀으로 깨닫게 해주시는 것 외에도 꿈이나 환상, 영음을 통해 말씀을 듣는 경우도 있다. 환상은 아주 드문 경우이고, 꿈은 개꿈이라고 말하는 소위 생리적인 꿈과 귀신이 속여서 넣어주는 꿈과 성령이 말씀해주시는 메시지가 있는 꿈이 있다. 그러므로 꿈을 잘 분별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분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성령께서 말씀해주셔도 듣지 못하고, 개꿈이나 귀신이 속이는 꿈에 넘어가기 일쑤일 것이다. 특히 영음으로 들려주는 경우는 귀신들이 길목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필자가 만난, 소위 예언을 한다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귀신이 넣어주는 소리에 속고 있었다. 이들이 말해주는 영역도 점쟁이 수준에 벗어나지 않았고, 그들의 삶이나 사역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능력이나 변화, 열매도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에게 성령이 말씀해주신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 물론 개중에는 성령께서 영음으로 들려주는 예언의 은사를 받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그러므로 그들의 열매를 통해 분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분별의 능력이 없다면 성령께서 말씀해주셨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귀신이 넣어주는 소리를 속아서 듣게 될 것이다. 그런 경우는 성령께서 다시 말씀해주시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바로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육체로 마치는 사람이다.

 

그러나 성경은 백과사전이 아니다. 자신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이 조목조목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길목에서 크고 작은 결정을 할 때, 어떻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에 순종하여 그 뜻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말하자면 어떤 대학에 들어가며 전공 선택, 그리고 졸업 후의 직장선택, 배우자, 자녀의 진로 등,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상황에서 어떤 결정이 성경적이라고 하는 말씀들을 성경에서 찾기 어렵다. 필자처럼 적지 않은 공동체 식구들을 이끌고 있는 사역자라면, 날마다 사역의 진행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처지이다. 그렇지만 필자에게도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참에 필자의 필살기(?)를 말씀드리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사람이 바로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쉬지 않고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의 습관이 되어 있어야한다. 그래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기도하면서, 성령께서 어떻게 인도하시는 지 조용히 지켜보며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성경적인지 아닌지는, 자신이 가진 성경지식으로 이미 걸러내고 난 이후의 성경에서 알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그래서 결정해야 할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면서 성령님이 관심을 가지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그 문제가 머릿속에서 사라지면 성령께서 관심이 없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더 이상 결정하거나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일단 선택사항에 넣어본다. 그리고 일단 소극적인 시도를 해서 경과를 지켜보면서 열매가 맺히는 지를 날카롭게 살펴본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알 수 없다면, 성령과 동행하는 증거와 열매를 가진 영적지도자의 조언을 받으면서 실행한다면 빨리 성장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성령의 열매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의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진행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중간 중간 점검하면서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하여 충동적으로 결정하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령과 동행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지 않은 사람은 성령의 뜻을 아는데 무척이나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기 원한다면, 성령의 음성을 듣는 귀를 갖는데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주위에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의 기도습관이 없는 사람이,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며 조언을 해준다고 나선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기 바란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네 교회주변에 널려있으며, 이들이 바로 무지하고 어리석은 양들을 속여 불행한 삶의 수렁으로 빠지게 하는 좀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