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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 제3장 산뜻하게 칭찬하는 방법

Joyfule 2020. 8. 4. 06:52

70.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3장 산뜻하게 칭찬하는 방법   
 7편 가출한 모범생    
  1. 상대의 입장을 인정하는 것은 칭찬으로 연결된다.
칭찬의 반대는 학생들의 태도나 행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정반대에 위치하는 것은 상대의 입장을 인정하는 것이다. 
교사가 학생의 입장에 서서 학생들의 정서에 공감을 느낄 때 
비로소 그들의 정서를 받아들일 수 있다.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공부를 하거라. 공부는 조금씩 차곡차곡 쌓아가는 거란다."
 "책을 읽으면 시대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실력의  기본이 된단다. 
독서습관을 지니는 것은 우리 몸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을 갖추는 것과 같단다."
  "일기를 쓰면 하루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단다. 
일기를 쓰는 것은 중요하고 좋은 습관이니 실행에 옮기도록 하거라."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자신은 실행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개중에는 아예 처음부터, "어른들은 너무 바빠서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단다."라든가,
"선생님은 다른 일이 많아서 말이야."
하는 식으로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어른과 아이가 다른 입장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우리가 자녀나 학생들에게 권하는  것을 스스로도 실행한다면, 
권하는 태도도  달라질 것이고 아이들이 우리의  말을 받아들이는 태도에도 차이가  생길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청소를 하거나 그 밖의 일을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무엇인가를 함께 한다는 것은 분위기의 공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교사도 예전에는 학생이었다. 
학생이라는 입장에 있었다. 
그러나 교사는 자신이  학생이었을 무렵의 정서를 까맣게 잊고 학생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 
교사가  자신도 옛날에는 학생이었음을 자각할  때 학생과의 관계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그 사례를 보도록 하자.
어떤 중학교에서 여름방학 중의 하루를  잡아서 
교사를 대상으로 교내연수회라는  이름의 모의수업을 열었다. 
모의수업에서는 교사역을 맡은 사람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학생'이  되어 '
학생으로서 수업을 받는 체험'을 한 것이다.
시작종이 울림과 동시에 교실에 앉은 학생역의 교사들에게 
교사역을 맡은 선생이  도덕자료를 나누어주었다. 
다소 긴장한 '교사'가 그 자료를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서로 이야기를 해보자고 지시했다.
  "누가 한번 읽어보겠어요?"
  '교사'가 말하자 조금 술렁거렸다. 
'학생'이라면 당연히 누군가  읽어야 하는데도 다소 긴장한 것이다.
  "OO군."
  '교사'가 지명을 하자 지명된 '학생'교사는 더욱 긴장을 했다. 
다른 교사들은 한숨 돌리는 표정이 역력했다.
 '학생'들은 '이 나이에 이런 일로 마음이 두근거리다니, 나 원 참.'하고 속으로 혀를 찼다. 
자료를 읽는 '학생'은 우습게도 더듬거렸다. 
겸연쩍기도 하고 잘 읽어야 할 텐데 하는 걱정도 들어서 
도무지 평정심을 지닐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새삼스럽게, '학생들의 마음은 늘 이럴까.'하고 느끼는 동시에, 
'아, 교사는 밀실에서 일을 하는 직업이구나. 
다른 직업과는 달리  수업이라는 일을 다른 성인들에게 보이지 않아도 좋았으니까.'
하고 깨달았던 것이다.
 교사역을 맡은 선생이  설명을 하자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일거수 일투족에서 학생들의 심정을 실감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