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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Long Legs - Jean Webster

Joyfule 2017. 8. 12. 21:50
    
    
     Jean Webster
     Daddy Long Legs
    
     키다리 아저씨께.   
    3월 24일(25일 인지도 모릅니다)
    전 도저히 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너무 많은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저 세상에 가서까지 좋은 일이 있다면 공평하지 않잖아요.
    어떤 좋은 일이 있었는지 한 번 들어보세요.
    제루샤 애버트는 월간지가 매년 개최하는 
    단편소설의 현상 모집(상금 25달러)에 당선되었어요.
    더구나 그녀는 아직 2학년인데 말이에요!
    경쟁상대 거의 모두 4학년 학생들이었죠.
    제 이름이 쓰여진 것을 보았을때 전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니까요.
    결국, 전 작가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리페트 선생님이 이런 바보 같은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제루샤 애버트라는 이름은 누가 봐도 여류 작가처럼 들리지 않아요.
    또, 한가지 좋은 일은 제가 봄 연극에 뽑혔어요.
    (뜻대로 하세요)를 야외에서 공연하는 거예요.
    제 배역은 로잘린드의 사촌인 실리아 역이에요.
    또 한 가지 좋은 일은 줄리아와 샐리와 제가 
    이번 금요일에 뉴욕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은 '저비 도련님'과 함께 연극을 보러 간답니다.
    그 분이 우리 세사람을 초대해 주셨거든요.
    줄리아는 자기 집으로 가지만 샐리와 저는 마르타 워싱턴 호텔에서 지내요.
    이토록 설레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호텔에서 자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연극을 보러 간 적도 없었어요.
    딱 한 번 카톨릭 교회 축제 때 우리 고아를 초대해 주었지만, 
    그런 것은 진짜 연극이라고 말 할수 없죠.
    게다가 제목이 무엇인지 아세요?
    <햄릿>이에요.
    정말 멋지죠!
    세익스피어 교과목에서 4주간이나 <햄릿>을 배웠기 때문에 
    이젠 줄줄 외울 수 있을 정도예요.
    앞으로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어서 너무 흥분되어 잠도 안 와요.
    안녕히 계세요, 아저씨.
    이 세상은 정말로 즐거운 곳이에요.
    언제까지나 당신의
    주디 올림
    추신 ㅡ 지금 막 달력을 들여다보니 오늘은 28일이었어요.
    다시 한 번 추신 ㅡ 
    저 오늘 한쪽 눈은 갈색이고 한쪽 눈은 파란색인 전차 아저씨를 봤어요.
    탐정 소설의 악당으로 적격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