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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여든 다섯 번째 묵상 갤러리

Joyfule 2010. 10. 17. 21:45
        
      Joyful 여든 다섯 번째 묵상 갤러리    
       
      나의 한계     
      사람들은 훈련을 통해서 7종 철인이니, 9종 철인이니 하며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여 이름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극기 훈련을 하고
      스포츠맨들도 신기록을 갱신하여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위해 모진 훈련을 감수한다
      이 모두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노력이 따르는 일이다.
      나는 일찌기 나의 연약함과 무능을 절실히 느꼈기에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성경 말씀을 붙잡고 살려고 노력해 왔다.
      그래서 무모하게도 내 능력밖의 일을 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내 영에 밝고 빛난 은총의 햇살을 비추시어
      내 심령에 두신 평강과 기쁨으로 살아있슴이 환희가 되고 
      강도를 만나도 평안한 웃음으로 대할수 있을 것 같은 여유가 생기고
      온 세상이 아름다워 감격스러운 찬양과 감사로 충만한 상태가 되기도 하지만
      내가 하나님과 좋게 지내는 것을 마귀는 못 봐준다.
      그래서 환경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나로 시험에  빠지게 한다.
      여러 번 경험을 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나의 실패행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모님들과 여행은 정말 해피하고 감사한 일정이었다
      하이난은 중국의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열대지방이었다
      40대에서 80대까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배려와 돌봄과 섬김이 향기로운 여행이었다
      돌아올 때, 삼아공항에서 새벽 2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좁은 좌석에서 밤새도록 부대낄 일이 긴장되었으나
      다행스럽게 옆좌석의 탑승객이 아줌마여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
      내가 졸다가 혹시 그 어깨에 기대게 되어도 덜 민망하니까.
      바로 앞 좌석에 탑승한 영광사모님이 나에게 "사모님 나랑 자리 바꾸자"고 하신다.
      나는 생각해 볼 여지도 없이 한 마디로 "노~ !" (여운도 길게) 거절했다.
      왜냐하면 그 옆자리엔 할아버지가 앉아 계셨기에.......
      영광사모님이 "내가 옷을 갈아 입을려고 그런다"고 하셨지만
      승객들이 탑승하는 이 시간에 속옷을 갈아 입을 것도 아니고 
      코트만 걸치면 되는 걸 거절당해서 무안하여 하시는 말씀으로 이해했다.
      (자기가 싫은 자리를 왜 나보고 앉으라는 거야?) 그런 생각이었다.
      그때에 나의 처신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내가 한 처신이 좀 부끄럽다.
      나보다 연세도 많고, 또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 양보할 걸....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동행하고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주라고 하셨는데......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안되지?
      이게 바로 나의 한계로구나!
      기도만 하면 뭘해?
      성경만 읽으면 뭘해?
      말씀을 실천해야 할 삶의 현장에서 내 이기심대로 하는 걸.
      여행중에 숙소에서 영광사모님 다리도 주물러드리고 
      밤에도 객실에서 사모님 기침때문에 에어컨을 켜지 못해도 
      평안한 마음으로 더위도 잘 참았는데 마지막에 이게 뭐야?
      나의 믿음은, 나의 인내심은, 나의 교양은, 나의 사랑은, 고무줄 같다.
      조금 더... 조금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결국 팽팽하게 당겨진 한계에 부딛치면 끊어지고마는 고무줄..........
      인간의 의지로 하는 일이란 이렇듯 한계에 부딛치게 되는가 보다
      얼마나 더 많은 연습을 해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얼마나 더 훈련을 받아야 나의 실패행전이 끝이 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