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us Aurelius Antonius
Epictetus 삶의 기술 - 30 치뤄야 할 대가
누군가 향연에 초대받아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사를 받는 것을 본다.
그리고 그가 사람들에게 멋지고 훌륭한 조언을 들려 주는 것을 본다.
이렇듯 그대가 손에 넣고자 원하는 어떤 기회, 명성, 특권을 다른 누군가 이미 갖고 있는가?
다른 누군가 이미 그것을 누리고 있는가?
그 사람이 손에 넣은 그 이득들이 좋은 것이라면
그가 그것들을 누리는 것을 그대 역시 함께 기뻐해야만 할 것이다.
지금은 그가 그것들을 즐길 차례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누리고 있는 그 이득이 좋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들이 그대의 차례로 돌아 오지 않는다고 해서 초조해 할 이유가 없다.
또한 이것을 기억하라.
다른 사람은 그것들을 손에 넣기 위해 그만큼 투자를 했고
또 거기에 어울리는 방법을 시도한 것이다.
그대 역시 똑같은 시도와 투자를 하지 않고서는 그것들을 획득할 수 없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어떤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어떤 것을 손에 넣은 사람은 그대에게 사실 아무런 이득도 양보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그만한 보상을 위해 충분한 값을 치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삶을 대가로 지불하고서 그대는 그런 이득들을 손에 넣고자 할 것인가?
삶을 희생해서까지 남들이 누리고 있는 그 몇 가지의 것들을 쟁취하려 할 것인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대 자신의 선택에 달린 일이다.
그리고 사실 그런 대가는 치르지 않는 편이 현명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대가란 다름 아닌 그대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그대는 본래의 자기 모습으로 부터 멀어지고 끝내는 그것을 잃고 만다.
또한 하찮은 이득을 위해 진정으로 존경하지도 않는 사람을
높이 추켜 세우는 어리석은 자로 전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