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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anini Sonata No.6 in E minor - Andante

Joyfule 2006. 10. 24. 01:14


Paganini Sonata No.6 in E minor

 
Paganini Sonata No.6 in E minor - Andante
innocentemente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순식간에 불행의 골짜기로 떨어진 남자의 슬픔을 느낄 수가 있다.
얼굴을 가린 채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 남자의 이름은 오르페우스. 
그는 태양의 신이며 음악의 신인 아폴론의 아들이다.
오르페우스는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 
특히 거북의 등 껍질로 만든 악기인 수금을 연주하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사나운 맹수마저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잔인한 운명이 오르페우스의 행복을 시기하고 심술을 부렸다.
아름다운 아내 에우뤼디케를 그만 하늘 나라로 데리고 간 것이다. 
아내가 죽은 후 슬픔과 그리움을 견디다 못한 오르페우스는 
저승 세계로 찾아가 아내를 되돌려 달라고 간청한다.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수금 연주로 
무서운 저승 신을 감동시켜 힘들게 허락을 받아 낸다.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두 사람이 지상에 도달할 때까지 
절대로 고개를 돌리지 말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아내와 또 한 번 생이별을 하게 된다. 
세옹이 그린 그림 <오르페우스의 비탄>: 
인적이 끊겨 텅 빈 바닷가에 누운 오르페우스의 비탄에 잠긴 심정은 
하염없이 출렁이는 바다처럼 막막하기만 하다
그 무엇으로도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잠재울 수 없어 
아이처럼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고 있다. 
세옹은 오르페우스의 절망을 강조하게 위해 
오르페우스의 몸을 푸른색 천으로 감쌌다고 한다. 
푸른색은 슬픔과 고통, 우울을 상징하는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