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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김영철의 이상한 1시간 접견...金, 청와대 방문 안한다

Joyfule 2018. 2. 26. 21:32

 

文대통령·김영철의 이상한 1시간 접견...金, 청와대 방문 안한다

    입력 : 2018.02.25 20:55 | 수정 : 2018.02.25 22:26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방카 보좌관과 김영철은 악수하지 않았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공개로 만나 “남북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영철도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영철이 1시간 가량 만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영철의 접견을 사전 고지하지 않았고, 그 결과는 10문장짜리 짧은 서면 브리핑을 내놓는 데 그쳤다. 접견 사진이나 동영상도 제공하지 않았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대화 시간은 길었지만, 천안함 폭침 관련 북한의 사과나 비핵화 관련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정가에서는 “브리핑 대로라면 핵심은 전부 비켜간 대화”라는 얘기가 나왔다.청와대는 이날 접견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고, 청와대 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앞두고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원도 평창 모처에서 약 1시간 동안 김영철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났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과 김의겸 대변인이 동석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했다. 이에 북측 대표단도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북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대표단을 보내 축하를 해줘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공동입장을 해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남북의 이런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북측 대표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은 방남기간 동안 청와대를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한시 간 동안 비공개 접견한 것으로 청와대 접견을 대체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김영철과 접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을 청와대로 불러 접견하는 것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있다. 천안함 유족들은 지난 24일 김영철 방남을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여정의 방남때 는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했었다.

    김영철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천해성 차관 등 통일부 간부들과 1시간 가량 공동만찬을 진행했다. 통일부는 “양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높이 평가하고,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 하며 계속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5/2018022501303.html?rsMobile=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