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김유선
싸우지 말아라
남편은 우리에게 타이르고 나가지만
나가서 그는 싸우고 있다
한번도 말한 적이 없지만
그가 현관문을 들어설 때
우리들은 안다
그의 옷을 털면
열두 번도 더 넘어졌을 바람이
뚝 뚝 눈물처럼 떨어진다
싸우지 말아라
아침이면 남편은 안스럽게
우리를 떠나지만
그는 모른다
아이들의 가볍고 보드라운 입김이
따라가는 것을
그가 싸울 때
그러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떨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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