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겨울 나목(裸木)을 바라보며 - 이명순

Joyfule 2007. 3. 16. 01:02


겨울 나목(裸木)을 바라보며 - 이명순 이른 아침에 산위를 오릅니다. 아직 다 걷히지 않은 안개가 산자락에 걸려 있습니다 여름날 푸르렀던 나뭇잎을 자랑하지 않고 묵묵히 한겨울 찬서리를 견듸며 새봄을 기다리는 나목(裸木)들 그들 에게서 겸허를 배웁니다. 산길을 올라 통나무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주님과 이야기 합니다. 앞으로의 나의 삶에 이제 절대로 아픈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더이상 아픈일이 생긴다면 이제는 견딜수 없다고 간절히 소망을 이야기 합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산아래를 내려다 보아라 산등성이가 다 높은것도 아니고 다 낮은것도 아닌 것처럼... 너의 인생길도 항상 험하고 높은산만 있는것도 아니고 항상 낮고 평탄한 길만 있는 것도 아니란다. 다만 나와 함께 한다면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니 너도 넉넉히 이길것이다 ....... 산아래도 내려다 보는 낮고 높은 산등성이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한폭의 동양화처럼 .. 우리가 삶을 살때에도 똑같으면 아름다운 인생이 아닐테지요. 솔나무가 서있는 곳에 일부러 한참을 머물러 봅니다. 향이 너무 좋아 눈을 감고 호흡해봅니다. 머리 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역시 자연은 마음도 치유하고 역시 자연은 육신도 치료하는것을 느낍니다. 산은 날보고 언제나 말을 합니다. 구름 처럼 티없이 살고 바람처럼 욕심없이 살고 하늘처럼 정결하게 살으라구요. 온 몸에 가득 산 향기를 묻혀 신선하고 상큼한 기분으로 사명이 있는 산아래로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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