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Leadership

교회지도자는 성서적 교회론을 정립해야 한다

Joyfule 2020. 6. 23. 01:06


 

 

    교회지도자는 성서적 교회론을 정립해야 한다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히 나를 삼키리라"(요 2:17절). 이 말씀은 무식하면서도 열심인 지도자들에게 경고한 말씀이다. 목회철학과 원리가 정립되지 않은 마구잡이식 열심은 오히려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더럽히고 욕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교회지도자가 성서적 교회론을 깨닫지 못하고 봉사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방해할 수 있고, 교회의 무궁한 발전에 부작용과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지도자는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이해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지도자는 성서적 교회론을 정립해야 한다.
   여기서 성서적 교회론이란 교회의 본질과 목적 그리고 그 구조와 형태에 대하여 다루는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집'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전,' 등의 교회명칭에서 알 수 있드시 교회의 본질은 그리스도가 직접 교회를 세우셨다는 것이다(마 16:18). 예수는 '그리스도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라고 고백한 믿음의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신 것이다. 신약시대의 교회를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한다. 이 에클레시아란 '밖에서 불러들이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교회란 세상에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그 전파된 복음을 인하여 믿음으로 화답한 모든 성도의 모임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역교회는 세상과 달라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기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구분된 곳이나 하늘나라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언제나 세상에 의하여 오염될 수 있고 타락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하나님나라로 인도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즉 세상과 하나님나라의 다리 역할을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교회는 날마다 성장과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교회의 목적이 "내가 잃어버린 양을 찾아 세상에 왔노라"(눅 19:10)라고 말씀하신 예수의 말씀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교회의 역할로 예배, 교육, 구제, 봉사, 교제 등의 여러 활동이 있겠으나 궁극적으로는 선교가 최고의 목적이 되어야한다. 사람의 영혼구원이 예수의 최고 관심사일진 데 교회의 목적은 당연히 선교에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딤전 1:15). 선교는 교회의 양적인 증가를 의미한다. 교회는 양적으로 증가되어야 한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은 질적인 성장의 바탕에서 추구되어야 한다. 교회의 질적인 성장은 성도들의 성숙을 의미하는데, 교인들이 창조주의 형상인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지도자는 성도들을 훈련하여 그들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사람이다. 세상과 하늘나라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자이다. 21세기 교회지도자는 이런 관점에서 교회를 이해해야 한다.
   또 교회지도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는 믿는 자만 참여하고 활동하는 기관이 아니라, 믿지 않는 자도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것이다. 교회가 세상과 하늘나라와의 가교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면, 얼마든지 믿지 않는 자도 교회에 오도록 용납되어야 한다. 물론 교회지도자가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영적 자질과 봉사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을 일군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그 밖의 교회특징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것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먼저 유기체적 특징을 살피도록 하자. 유기체적 특징은 하나의 생명체로서 교회가 기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어느 한 부분이 약해지면 자동적으로 다른 부분들이 도움을 준다.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서로 연결되어 상부상조하는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조직체적인 기능도 있는데, 이 기능은 교회가 제도적인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도 하나의 조직체로서 헌법과 내규를 갖고 있고, 각 부서의 직위에 사람들을 임명하고, 각각 권한과 책임을 위임한다. 이러한 기능은 여타 단체나 회사의 기능과 흡사하다. 그래서 어느 한 부분이 구체불능의 기능상태라면 다른 부분들이 유기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프지만 그 부분을 수술해줘야 한다. 교회지도자가 이러한 특징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뒤바꿀 때 교회는 혼란스러워 진다.


   교회지도자는 효율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소속된 교회의 구조와 형태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5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첫째, 전통적형태-전통을 고수하는 교회, 둘째, 고전적형태-규칙과 절차에 의한 상명하달식 교회, 셋째, 카리스마적형태-형식과 절차를 타파하고 감동적/예언적으로 호소하는 교회, 넷째, 인간중심적형태-인간적 관계를 중시하고 혈연 혹은 친근한 관계로 맺어진 교회, 다섯째, 시스템적형태-복합적 조직을 다양한 은사로 조화와 통일을 이루는 교회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바람직한 교회구조의 형태는 시스템형태이다.
   결론적으로 교회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성경적 교회론을 우선 정립해야 한다. 효율적 리더십의 첫 걸음은 완성된 철학을 소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