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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리더십은 세상적 리더십과 달라야 한다.

Joyfule 2020. 6. 24. 02:00

 

 

 

      교회리더십은 세상적 리더십과 달라야 한다.

 

 

  오늘날 교회가 왜 분열하고 있는가? 왜 크리스천 기관이 서로 다투고 있는가? 그 이유들 중의 하나는 섬세한 크리스천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세상적 리더십을 모델 삼아 리더십을 발휘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세상적 방법으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다. 교회와 회사는 다르다. 교회와 정치도 다르다. 그 설립이념부터가 다르다. 존재의 목적도 다르다. 그래서 교회의 리더십과 세상의 리더십은 달라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교회에서는 영적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예수가 마태복음 20:25-27절에서 직접 설명하신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위의 구절에서 우리는 세상적 리더십과 교회(영적)리더십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세상적 지도자는 자신의 편리와 기분에 따라 임의로 사람들을 주관하고 군림하고 지배하려는 사고를 가진다. 반면에 교회지도자는 "섬기는 자가되고," "종이되어야 하리라"란 구절들에서 명쾌하게 지적되듯이 성도 개개인의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돕고 봉사하는 자임을 알 수 있다.


   교회 리더십이 세상적 리더십과 달라야 하는 이유를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자. 먼저 세상적 리더십의 특징을 살펴보자. 세상적 지도자는 자신의 이윤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남보다 자신이 높아지거나 사욕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획득하려는 것이다. 세상적 지도자는 야망적 목적달성을 위하여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강조하며, 지배하거나 군림하려 하기 때문에 권위주의적이다. 이들의 권위는 조직의 내규나 헌법 혹은 이사회 같은 기구에 근거를 두며, 이들은 또한 이러한 기구에서 도래한 권력과 힘으로 일한다.  즉, 세상적 지도자는 왜 일을 해야하는가를 가르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가르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며 인도하는 가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 교회리더십의 특징은 무엇인가? 교회리더십은 영적인 일을 수행하기 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임명받아 성령의 능력으로 일하는 것이다. 교회리더십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최종목적을 가진다. 리더십의 동기에 있어서도 사적인 야망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건설을 위한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한다. 교회리더십은 군림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섬기는 리더십이다. 그래서 교회지도자는 프로그램보다는 사람을 더 강조하고, 사람을 이용하기보다는 사람을 계발시켜 주는데 관심을 가진다. 즉, 어떻게 하는가 보다는 왜 해야 하는가를 강조하며, 방법도 강조하지만 원리를 더 강조한다. 그리고 교회지도자는 얼마나 많은 양들을 돌보는가 보다는 왜 내게 양들을 맡기셨는가를 생각하고, 무엇으로 양들을 돌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즉 교회리더십은 사람의 외적인 변화보다는 내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이와 같이 뚜렷한 차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적 리더십과 교회리더십이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동질성을 공유하는 부분들도 있다. 이것은 각기 서로 다른 목표들을 갖고 있지만 모두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추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모두 비전을 성취하기 위하여 전략을 세우고 방법을 연구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복지와 유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도 같다.
   그렇다면 교회지도자는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교회지도자들은 목회에 실패하는 것보다 더 두려워 해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잘못된 방법으로 성공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원리와 전략과 방법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야 한다. 달라스 신학교 헨드릭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당신에 대하여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당신이 실패할까 함이 아니라 당신이 잘못된 일을 하여 성공할까 함이다." 우리는 세상적 지도자들로부터 유익한 전략이나 방법들을 배울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절대적인 모델은 예수의 모델임을 잊어서는 않된다.


   이 글의 결론으로, 영적인 목표는 영적인 사람에 의하여 영적인 방법으로만 성취된다는 사실을 교회지도자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교회지도자들이 영적으로 충만하지 않다면 우리의 교회가 어떻게 변화될 수 있겠는가? 어떻게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있겠는가? 아무리 매력적이고 재능있는 사람일지라도 세속적인 마음이나 방법을 추구하는 사람은 교회리더십에서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