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과 두려움 1.
<굶주린 마음>
1. 굶주림이란 무엇인가?
1) 굶주린 마음이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상처가 아니라
지속적인 애정 결핍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 거절감은 순간의 경험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지만,
굶주림은 지속적인 결핍상태에 의해서 형성되는 상처이다.
2) 굶주린 마음은 그 결핍감 때문에 느끼는 불안과 그 굶주림을 채우려는
잘못된 노력에 의한 관계 파괴, 그리고 채우지 못하는데서 오는
분노 등에 의해 고통 받는 마음이다.
- 인간은 굶주림의 상태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 굶주림을 채우려고 애쓰게 되는데, 그 과정 전반에서
또 다른 거절감과 이로 인한 분노와 불안, 두려움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2. 굶주린 마음을 갖게 되는 원인들
1) 원죄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면서 인간에게 찾아온 것이 굶주림이다(창 3:18-19).
-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후에 인간이 겪게 된 고통은
육신적으로 배고픈 환경만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데서 오는 굶주린 마음의 고통이었다.
- 인간은 근본적인 배고픔 속에 살고 있다(암 8:11-13).
이 근본적인 배고픔을 다른 것으로 채우고 살려고 하지만 결국
삶의 어느 시점 에 가면 그것으로 채울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2) 가정환경
인간의 근본적인 굶주림을 채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밖에는 없다.
가정은 그런 굶주림에 시달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울타리이다.
그러나 가정에서 거절감을 갖게 함으로써 사랑의 공급이 끊어지고 이로 인해
굶주림의 고통에 더욱 시달리게 한 경우에 심한 굶주린 마음을 갖게 한다.
① 결손 가정 : 부모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모든 경우는
다 굶주린 마음을 갖게 만든다.
② 사랑을 주지 않는 부모 : 부모가 상처에 의해 사랑을 주지 않을 때에는
굶주린 마음을 갖게 된다 (무관심, 편애에 의한 소외).
③ 왜곡된 사랑 :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하는 방식이
자기중심적이어서 자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굶주림을 경험하게 된다.
3) 주변 사람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배우자 포함)에 의해서 굶주린 마음이 생긴다기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굶주림을 채우지 못하거나 더 심하게 느끼게 하는 경우가 있다.
- 굶주린 마음은 이미 상한 마음이기 때문에 쉽게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순간적으로 채워지는 것 같은 만족감이 있다가
곧 사라진다. 그러므로 더욱 치유가 쉽지 않다).
3. 굶주린 마음의 증상들
1) 내면의 상태
- 채워지지 않는 허기로 인한 우울함이 있다.
언제나 이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 속에 살아간다.
-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또 그렇게 갈구하는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비하한다.
- 시기심과 경쟁심에 스스로 시달리고, 그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 남에 대하여 속으로라도 우월감을 가져야 편하다.
2) 관계의 장애
-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갈구한다.
처음에는 굉장히 좋은 것 같으나 나중에는 사람의 진을 뺀다.
-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고 주목을 받으려고 한다.
그러므로 받을 수 없을 때에는 무리한 행동을 하게 되고 이것이 관계를 힘들게 한다.
- 사람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굉장히 공격적이 되고 비난을 하게 된다.
- 여러 사람이 더불어 친한 그룹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때로
심한 경쟁과 시기의 관계로 끌고 간다. - 이기적인 모습 (욕심이 많은 사람)
- 사람들 앞에서 위선과 교만을 통해 우월감을 나타내려고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갖게 한다.
- 공격적인 사람
- 질리게 하는 사람
- 되지 못하게 교만한 사람
3) 영적인 장애
- 이단이나 건강하지 못한 신앙 형태에 빠질 수 있다.
- 이적이나 현상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신앙 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기복적인 신앙).
-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식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 신앙의 성장이 어렵다.
- 영적인 교만이나 우월감을 과시하는 신앙 행태를 보일 수 있다.
4) 포로 된 상태
- 굶주림을 채우기 위한 잘못된 집착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람, 일, 돈, 명예, 물건 등등).
- 심한 경우에는 ‘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
(일, 술, 담배, 마약, Sex, 도박, 오락, Shopping, 등등).
<중독 현상>
- 몸이 피곤하고 건강을 해쳐도 계속한다.
-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멈추지 못한다.
- 가족이나 주변과의 관계를 망가뜨리면서도 계속한다.
- 그것에 대한 생각이 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 그것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심심하고 불안하고 어쩔 줄 모른다.
- 잠시는 의지로 끊는 것 같으나 곧 그런 상황을 찾아가고 거기에 빠져든다.
4. 성경에 나오는 굶주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
1) 야곱
- 야곱이 굶주린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 이삭이
장자인 에서만을 편애한 것 때문이 었다.
- 야곱이 장자권과 축복에 대단한 집착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 이삭의 축복, 얍복 나루에서의 축복 간구).
- 야곱이 라헬과 그의 소생인 요셉을 사랑한 것은 일종의 굶주림에서 오는 집착이다.
- 야곱이 주변의 사람들과 경쟁관계에 있던 것은 굶주린 마음 때문이다.
- 야곱이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한 것은 굶주린 마음으로 살아온 삶 때문이다
(창 47:9).
* 세 가지 중요한 사실
- 아버지의 편애는 자녀에게 굶주린 마음을 갖게 한다.
-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무리한 집착을 하게 되고 그것이 인생과 관계를 망가뜨린다.
- 벧엘과 얍복 나루에서의 예배의 체험이 그 굶주림을 채울 수 있는 체험들이었다.
2) 다윗
- 다윗은 막내로 태어나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났고,
이것이 그에게 굶주린 마음을 갖게 했다.
- 다윗은 부인에게 집착을 했다(미갈, 아비가일, 밧세바).
- 다윗의 자식에 대한 집착은 모두 굶주린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암논, 압살롬, 밧세바 사이에서 난 아이).
- 다윗이 밧세바와의 사건을 저지르게 된 것은 내면에 있던 굶주린 마음 때문이었다.
* 두 가지 중요한 사실
- 굶주림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고 다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고 있을 때에는
치유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성이 사라질 때는 그 상처가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 굶주린 마음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면 갈망하는 마음이 되고
그 굶주림이 하나님의 사랑의 채워지는 것이 은혜의 체험이다.
다윗의 시편은 모두 이런 은혜 체험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