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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 3부 내적(內的) 위로에 대하여 18

Joyfule 2010. 5. 11. 07:12
 
  
Thomas A Kempis(1380~1471) -  
그리스도를 본받아 - 3부 내적(內的) 위로에 대하여 18
하나님의 은총이 세속적인 사람들에게는 베풀어 지지 않음    
나의 아들아, 나의 은총은 귀중한 것이므로, 
그 자체가 외적(外的)인 사물이나 현세적인 위로와 뒤섞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대가 진정으로 은총을 받고자 한다면, 
은총이 베풀어지는 데 방해되는 것을 모두 물리쳐야 한다. 
즉, 은밀한 곳을 찾아가서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아무와도 대화를 하지 않도록 하되,
 온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하라. 
그러면 그대는 참회하는 정신과 순수한 양심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온 세상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고, 
모든 외적(外的)인 사물보다 하나님을 섬기기를 택하라. 
왜냐하면 그대는 나를 섬기면서 동시에 세상사를 즐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친지와 친구들을 멀리하고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 19 : 29), 
그대의 마음을 모든 세상적인 위로를 받지 않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를 믿는 신실한 신자라면 
이 세상에서 마치 나그네와 행인처럼 지내야 한다고 간곡히 권유하였다.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 2 : 11) 
현세에서 세상사에 조금도 마음을 두지 아니한 사람이라면 죽음에 임하여 얼마나 당당할까! 
그러나 정신이 병든 자는 자기의 마음이 
모든 세상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여 
또한 정욕에 휘말려 있는 사람도 영적 생활을 하는 사람의 자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참된 영적 생활을 하려면, 자기에게서 먼 것이나 가까운 것을 모두 버려야 하고 
어떠한 사람보다도 자기 자신을 더욱더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대가 자기 자신을 완전히 이긴다면 그 외의 모든 것도 쉽사리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승리란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감성(感性)을 이성(理性)에 예속시키고 이성을 나에게 예속시킬 정도로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사람은 진정한 자기 정복자요, 이 세상의 지배자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이처럼 최고 경지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용감하게 나서서 도끼로 뿌리를 찍어라. 
그러면 그대는 자기 속에 잠재하는 무절제한 성향(性向)과 
사사롭고 현세적인 것에 대한 애착심을 뿌리째 뽑아 없애 버릴 수 있다. 
거의 모든 죄는 인간이 자기를 너무 무절제하게 사랑하는 데에서 비롯되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정복하여야 한다. 
일단 이러한 사악한 감정을 억눌러 정복하면, 즉시 큰 평안과 안정이 잇따라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자기를 완전히 초월하고 자기에게서 완전히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서 얽매여 있게 되고 
자기 위의 영계(靈界)로 올라가지 못한다. 
자유롭게 나를 따르고자 하는 자는 고집스럽고 무절제한 모든 정(情)을 억제하고 
어떠한 피조물에 대해서도 특별한 애착심으로 집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