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 자료 ━━/그리스도를본받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 3부 내적(內的) 위로에 대하여 20

Joyfule 2010. 5. 13. 08:25
 
  
Thomas A Kempis(1380~1471) -  
그리스도를 본받아 - 3부 내적(內的) 위로에 대하여 20
하나님에게만 모든 소망을 갖고 의지하라   
주여, 현세의 삶에서 내가 믿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늘 아래에서 모든 사물이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는 무엇일까요? 
오, 주 나의 하나님 한량없이 자비를 베푸시는 분은 진정 당신밖에는 없나요? 
당신없이 지금까지 내가 어디에서 잘 지냈던가요? 
당신께서 나와 함께 계셨을 때에 내가 제대로 지내지 못햇던 때가 있었나요? 
나는 당신없이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당신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고자 합니다. 
당신 없이 천국을 차지하는 것보다는 당신과 더불어 이 세상에서 방랑하는 것을 택하겠읍니다. 
당신이 계시는 그 곳이 바로 천국이요, 
당신이 계시지 않는 곳은 곧 죽음이면서 지옥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나의 모든 소원입니다. 
그래서 나는 의당히 당신에게 간곡히 탄원하고 호소하고 기도해야만 합니다. 
즉, 나의 하나님이신 당신밖에 내가 전적으로 의지할 만한 분은 없고 
내가 곤궁에 처할 때에 나를 때 맞춰 도와 줄 수 잇는 분도 없읍니다. 
당신은 나의 의지(依持)시요, 나의 신념이십니다. 
그리고 당신은 나의 위로자시요, 모든 일에 있어서 나에게 가장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나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 빌 2 : 21), 
당신만은 나의 구원과 나에게 유익한 것을 앞세우시고 모든 것을 나의 선행 탓으로 돌리십니다. 
비록 당신께서 나로 하여금 온갖 시험과 역경에 처하게 내버려두신다 해도, 
역시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나를 위하여 마련하십니다. 
당신께서는 천 가지 방식으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단련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험을 당해도, 역시 당신은 사랑받고 찬양받아야 마땅합니다. 
당신께서 천국의 위로로써 나를 충만시켰을 때보다 훨씬 더 사랑받고 찬양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 하나님, 당신 안에 나의 모든 소망과 의지를 두겠읍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내가 겪는 환란과 고뇌를 넘겨 드리겠읍니다. 
당신 이외에는 눈에 뛰는 것이 무엇이든지 모두 약하고 변덕스럽다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직접 우리를 밀어 주시고 도와 주시고 강하게 해 주시고 지켜 주시지 않는다면, 
수많은 친구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힘센 후원자들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아무리 현명한 조언자라도 도움이 될 만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학자들이 쓴 어떠한 책도 위로를 주지 못하고, 어떠한 보물도 나를 구원하지 못하며, 
아무리 한적하고 포근한 곳이라도 보금자리가 되지 못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평안과 행복을 확보하는 데 속할 것 같은 모든 사물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그것은 진실로 어떠한 행복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선한 모든 것 중에서 <마지막 것>이요, 
생명 중에서 <최고의 생명>이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 중에서도 <가장 깊은 것>입니다. 
또, 모든 사물을 초월하여 당신 안에서 소망하는 것이 
당신 종들이 누리게 될 가장 힘있고 능력있는 위로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두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 봅니다. 
자비로운 아버지이신 나의 하나님 나는 당신에게 의지합니다. 
천국의 축복으로 내 영혼에 축복을 내리시어 
내 영혼을 거룩하게 해 주심으로써, 내 영혼이 당신의 거룩한 처소요, 
당신의 영원히 영광스러운 보좌가 되게 하시고, 
이 위엄있는 당신의 성전(聖殿) 에서는 당신의 준엄하신 뜻을 거스리는 것이라곤 
어떠한 것도 찾아볼 수 없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가지신 선(善)의 거대함과 자비의 무한함에 따라, 
나를 굽어 살피시어 가련한 당신 종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당신의 종은 죽음의 그늘이 덮힌 이 세상에서 당신과 멀리 떨어져 방황하고 있나이다. 
현세의 부패한 삶에서 비롯된 수많은 위험 중에서 가장 가련한 종인 나의 영혼을 보호하시고 지켜 주소서. 
그리고 당신의 은총으로 나를 이끌어 주시어, 
나의 영혼이 평안의 길을 따라가서 영원히 빛나는 안식처에 이르도록 인도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