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ㅡ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x-text/html; charset=iso-8859-1" EnableContextMenu="" autostart="true" loop="1" volume="0" hidden=true>
|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0) | 2010.01.28 |
---|---|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 마종기 (0) | 2010.01.27 |
눈 내린 마을로 가는 마음 - 이효녕 (0) | 2010.01.25 |
당신의 음악 - 라빈 드라나드 타고르 (0) | 2010.01.24 |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 천양희 (0) | 2010.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