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기도로 폐암을 고침 받다

      금식기도로 폐암을 고침 받다  
       박연수 집사 여, 혜림교회 

아들을 12년 동안이나 괴롭히던 피부병을 기도로 고침 받다

  내가 처음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은 아들의 피부병 때문이었다. 아들이 태어난 지 백일쯤 되었을 무렵, 아이 몸에 조그만 부스럼하나가 생겼는데, 그것이 차츰 커지더니 나중에는 허리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을 정도로 번지게 되었고 결국 피부가 다 헐어버리고 말았다. 하나뿐인 아들에게 이런 병이 생겼으니 우리 부부는 온갖 약을 다 써 가며 낫기를 소원했지만 아들의 병은 조금도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는 우리 집 앞을 지나가던 한 집사님이 몸을 긁고 있는 우리 아이를 보더니 “아주머니,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을 택하실 때 때로는 이런 시험을 주심으로 돌이켜 회개하게도 하시니 교회에 나가서 기도를 한 번 해보세요.”라며 강하게 권면하였다.
  아들의 일로 말할 수 없이 낙심을 하고 있던 터라, 그 집사님의 말을 들은 그 때부터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교회를 나간 지 몇 년이 지나도 병을 고쳐주신다던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 결국에는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우리에게 역사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고, 그러니 기도를 해도 중언부언하게 되어 진정한 회개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저 아들의 병이 낫지 않는 것에만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이는 어느덧 12살이 되었다. 그 때까지도 그 지긋지긋한 아들의 고질병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가족 모두를 황폐하게 만들고 있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병이 오랫동안 계속되다보니 남편은 “저 아이가 사람 노릇하기는 이미 틀렸으니 그냥 내버려둬라”고 윽박지르기 일쑤였다.
  그러나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아이가 피부병에서 해방되도록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였다. 얼마 후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는 꼭 고침을 받아야겠다.’는 각오로 아들을 데리고 부흥회에 참석하였다. 신유의 기도시간이 되자 나는 믿음을 가지고 아들과 함께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았다. 그런데 그 날부터 아들의 피부병이 낫기 시작하더니 그토록 처참하게 문드러졌던 피부가 완전히 치유 받아 깨끗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이 피부병에서 해방 된 것을 본 나는 꾸준하게 교회를 다니며 믿음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였다.

폐암선고를 받다

  그리고 몇 년 후 우리가족은 충북 제천에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런데 제천에 살 때는 내가 신앙생활을 해도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던 남편이 서울로 이사를 온 다음부터는 웬일인지 교회 나가는 것을 말리며 핍박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남편의 핍박에 전혀 상관하지 않았으나 어찌나 나를 괴롭히던지 견디다 못해 결국 3년 동안 교회를 나가지 못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도 잊어버린 채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 후에 다시 교회에 나가기는 하였으나, 그 때는 이미 믿음이 무너져 있는 상태가 되어 하나님의 뜻에 맞춰 살기보다는 내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며 현실에 매달려 살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하나님을 떠나 있으니 하나님께서 내게 깨달음을 주시려는지, 질병이 내 몸에 들어와 버렸다.
  나는 크게 병을 앓아본 적도 없었고, 언제나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감기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몸에 열이 오르고 머리도 쑤시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기침을 할 때면 목이 그렇게 따갑고 아플 수가 없었고 창자까지 당기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반복되었다. 처음에는 약국에서 약을 지어 먹었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자 직장 주변에 있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았다. 그러나 거기서도 별 이상이 없다며 간단한 처방만 해주었다.
  아이들은 내 기침 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큰 병원에서 가서 종합 진단을 받으라고? 했다. 그래서 서울중앙병원으로 가서 조직검사를 해본 결과 폐암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나는 그 날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그러나 의사는 내 상태가 많이 심각해서 수술도 못하니 계속해서 항암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항암주사를 맞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전신이 아프기 시작했다. 팔 다리는 자꾸만 저려서 하루 종일 두드리고 주물러야 했고, 먹는 것마다 모두 토해 버렸다. 나는 꼬박 다섯 달 동안 항암주사를 맞으면서 동시에 엄청난 양의 약을 복용해야만 했다. 그렇게 다섯 달을 지내니 약 먹는 것이 죽기보다 싫어졌고 나중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약까지도 몸에서 받지 않아 물 한 모금만 마셔도 다 토해 버리게 되었다. 마침내 나는 지칠 대로 지쳐서 죽는 한이 있어도 더 이상 약은 안 먹겠다고 했고, 의사도 그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한 달 동안만 치료를 중단해 보자고 했다.
  나는 ‘죽더라도 기도원에 가서 기도나 실컷 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교회 권사님이 강남금식기도원에 가보라고 권했던 생각이나 강남금식기도원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올라갔다.  

금식 5일째 되던 날 암 덩어리를 쏟아내다

  기도원에 올라간 첫 날에 나는 전도사님과 상담을 하고, 바로 7일 금식에 들어갔다. 전도사님은 우선 일주일 금식을 하고 나서 다시 상담을 받은 후에 금식을 계속할 것인지 보호식을 할 것인지 결정하자고 하셨다.
  금식 첫 날은 별다른 이상 없이 그냥 지나갔다. 금식 둘째 날부터는 그 동안의 잘못을 하나님 앞에 하나하나 고백하면서 용서를 빌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의 영을 부어주셔 매 예배시간마다 눈물로 회개기도를 하게 해 주셨는데 기도를 하고나니 속이 후련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금식 5일째 되는 날에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오전 예배가 끝난 후에 화장실에 갔는데 변기에 앉자마자 물 같은 것이 확 쏟아져 나와서 보니 변기 안이 온통 검붉은 피로 가득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피를 쏟고 난 후부터는 손발 저림이 없어졌고, 목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주님께서 암을 치료해 주신 것이다!
  병을 고침 받은 나는 엎드리기만 해도 감사의 눈물과 기도가 흘러 나왔다. 그리고 피를 쏟고 난 바로 그 날, 예배 중에 또 한 번 놀라운 체험을 하였다. 한참 기도를 하고 있는데, 환상 중에 주님의 큰 손을 내 머리에 얹으시며 이렇게 물어 오시는 것이었다. “병을 고쳐주면 네가 나의 일을 하겠느냐?” 나는 예수님의 그 놀라운 말씀이 얼마나 반갑던지 큰 소리로 “아멘! 아멘!” 하고 화답하였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놀라우신 치유의 손길을 체험한 나는 ‘세상에, 하나님의 능력이 이렇게 크신데, 이날까지 그것을 모르고 살았다니’ 하며 지난날의 나의 무지함과 교만함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예전에는 나를 위해, 그리고 남편과 자녀를 위해 살았지만 이제는 주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새롭게 태어나게 해 주신 주님을 위해서, 오직 그분만을 위해 살려고 한다.
  폐암을 고쳐주시고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셔서 우리를 모든 사망과 질병에서 구원해 주신 주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