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살려주신 주님의 은혜
김영희 집사 남서울교회
불평과 불만으로 믿음을 가질 수 없기에...
나는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고 있었지만 진실된 믿음을 가진 신자는 아니었다. 성경말씀을?수 없이 접하면서도 말씀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며 그저 귓등으로만 흘려보내기 일쑤였다.
그 중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들어 왔지만, 나에게는 항상 슬프고 괴로운 일들만 생기는 것 같았기에 입만 열면 감사가 아닌 불평과 불만만이 나왔다. 그런 태도가 반복됨에 따라 말씀은 나와 아무런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로만 여겨졌고, 믿음 없는 교회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꿈을 꾸게 되었는데, 어떤 낯익은 주차장에서 빨간 망토를 입은 사탄 셋을 만났다. 순간 나는 섬짓하여 ‘예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하고 돌아섰다. 그러자 사탄이 ‘잘난 척 하지마라. 하나님께 허락 받았다’며 나를 향해 화살12개를 쏘았고 그것은 그대로 날아와 내 등에 쫙 박혔다. 나는 너무나 놀라 깨어났고 기분이 몹시 나빴지만 그나마 꿈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후로도 그 꿈이 자꾸 생각났는데, 그럴 때 마다 나는 하나님께 ‘큰 병 걸리지 않고 아무 일도 없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두 달 후 점점 몸이 아프기 시작하였다.
암 선고를 받기까지 지친 몸과 마음
몸이 춥고 떨리며 코와 목에도 통증이 있어 가까운 병원을 찾아갔다. 병원에서는 감기로 여기고 가벼운 처방을 해주었지만, 두 달이 되어도 낫지 않기에 감기가 좀 오래 가나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무슨 감기가 이리도 지독한지 몸에 힘이 다 빠져 천근만근이었고 걸음조차 제대로 떼기 어려웠다.
나의 사정을 전해들은 이웃의 소개로 천호동에 있는 병원을 찾아 X-ray를 찍는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하게 되었다. 의사는 무언가 시커먼 물체가 코와 목 사이에 막혀있으니 뚫어야 된다며 아침저녁으로 병원에 오라고 했다. 나는 너무도 힘이 들었지만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의사의 말에 따라 열심히 병원을 오갔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별다른 치료를 해주지 않았고, 병은 아무런 차도 없이 더욱 심해져 그렇게 몇 달이 흘렀다.
그리고 나서도 친구를 통해 또 다른 병원에 가보았는데, 그 곳에서는 축농증이라고 하며 수술을 권했다. 너무나 고통스러웠기에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수술 후 오히려 수술자리가 세배로 확장되어서 고통이 더 심해졌고 코와 입안에 백태까지 끼기 시작하였다.
나는 심한 고생 끝에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 진찰을 받았으나 의사는 큰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가슴을 치며 ‘내가 왜 이제껏 그 생각을 못했을까’하며 답답해했다. 무엇보다도 ‘가족 중에 누구라도 나에게 관심을 갖고 종합병원에 한번 가보라고 했더라면 이런 고생은 덜 했을 텐데... 아프다는 나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졌어도 이렇게 오래토록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하며 가족들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도 나에게 여간 무관심한 것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음식을 먹지 못해 몸은 정상이 아닌데도 얼굴에는 병색이 없었고 살도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평소의 튼튼했던 모습이라 해도 걸음을 간신히 떼어 놓아야 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태평이고 무심했다. 결국 나는 가족에게 많은 실망을 하여 더 큰 마음의 병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7개월이 흐른 후 갖은 고생 끝에 아산병원을 찾아 조직 검사를 받으며 더 이상 기력이 없어 수속을 받고 바로 입원을 하게 되었다. 며칠 후 결과는 림프암으로 나왔다. 나는 암이라는 판결이 나왔어도 놀라지 않았고 그저 ‘아! 이제 죽는구나!’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동안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 다니느라 너무나 힘이 들어 지쳐있었고, 무엇보다 오래전부터 사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었기에 죽으나 사나 다를 것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영적인 암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귀신들이 밤마다 나타나 나를 괴롭혀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그럴 때 마다 내 심령은 몹시도 불안하며 괴로웠다. 또한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과 이가 다 빠지고, 귀가 잘 안 들리며 또 침샘에서는 침이 분비가 안 되었다. 그리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종이에 글씨를 써서 대화를 하고, 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도 못하게 되었다. 이렇게 극도로 쇠약해진 몸과 마음을 보면서 더 이상 살 가망성이 없다고 느껴졌다.
나는 견디다 못해 ‘하나님! 아프고 힘들고 괴로워서 못 살겠어요. 차라리 나를 빨리 데려가주세요!’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몸부림 치고 있는데 놀랍게도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너를 정금같이 만들려는 것이다.”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나는 ‘그 정금이 도대체 뭐 길래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시나요’라고 눈물로 호소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여왕이나 애용할 듯한 장식품인 금 귀걸이의 환상을 보여주셨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환상을 보고 난 후 마침내 하나님께서 나를 살려주신다는 확신이 들어 마음이 평안해졌다.
그 후 정신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내 인생을 돌아보았다. 이렇게 병이 들고 보니 건강했던 지난 세월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고, 남편과 자식이 있다는 것과 그저 살아 숨 쉬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의 조건임을 알 수 있었다. 늘 부족하다고만 느꼈는데, 이제야 비로소 내가 모든 것을 가진 자임을 알게 되었다.
비록 육체적인 암에 걸려있지만,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살리시고 영원히 죽을 영적인 암에서 벗어나게 해주심을 생각하며 기쁨의 감사를 드렸고 또 하나님을 생각하면, 나의 갈급한 마음이 채워져 부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로 내 심령 깊은 곳에서 찬송이 흘러 나왔는데 특별히 359장인 ‘예수와 함께하시니’와 373장인 ‘세상모두 사랑 없어’는 내 영혼에 힘을 불어 넣어주며 나를 이끌어 주었다.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으로 영혼의 질병이 회복되고 삶의 의미가 새로워졌으며, 몸도 급속도록 회복되어갔다.
좀 걸을 수 있게 된후부터는 교회성경공부, 제자훈련, 중보기도 등 주님을 알아가는 모든 일에 몰두하여 믿음을 키워 나갔고, 모범 구역장이 되어 간증도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몸이 완케 된 후에는 그토록 가고 싶었던 강남금식기도원에 올라가 주님의 더 큰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나를 건져내 주시고, 내 영혼을 구원해 믿음을 심어 주시며, 주님을 위해 일하게 하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이 땅에서 살아 숨 쉬는 날 동안 믿음을 지켜 주님을 위해 더욱 헌신하며, 영원토록 주님만을 높여 찬양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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