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울산에서 부부집사님이 영성학교를 찾아왔다. 일년 전부터 카페의 칼럼을 읽어오다가 너무 좋아서,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권면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다른 이들에게 말하기 전에, 자신들이 직접 찾아와서 확인해보고 싶은 심정으로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앙의 여정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이십여 년 전에 우연히 복음을 접하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다가 자신에게 성령이 찾아오신 특별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 교회는 목사님이 기도를 강조하고 기도를 뜨겁게 하는 교회였다. 그래서 그 교회를 다니면서 영적 체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목사님이 은퇴하고 새로운 목사님이 오셨는데, 새로운 담임목사님은 기도를 강조하지도 않으며 기도를 뜨겁게 하지 않아 신앙의 동력을 잃고 영적으로 힘들어서 상담을 요청해서 만났다. 그래서 왜 성령을 초청하는 기도를 뜨겁게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니까, 우리 안에 성령이 들어와 계시는데 그런 기도가 왜 필요하냐고 반문하더란다.
너무도 실망해서, 그 길로 교회를 나와 버렸다고 한다. 기도를 가르치지도 않고 기도를 하지 않는 교회가, 비단 그 교회뿐일까?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교리를 바탕으로, 종교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만을 반복하는 교회는 영적으로 힘이 없으며 아무런 성령의 능력도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우리네 교회가 그렇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교회마당을 밟고 있다. 이들은 기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인지도 모른다. 기도란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이다. 우리의 왕이자 주인이신 하나님을 찾아오는 것이 종의 마땅한 도리이다. 그러나 주인을 만나지 않는 종은 더 이상 종이 아니다. 패역무도한 원수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기도를 강조하고 실행하지 않는 교회의 특징이 바로 죄를 외면하는 것이다. 교인들은 죄에 대해 가르침을 받기 싫어하며,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성향에 편승하여 듣기 좋은 축복과 덕담, 공허한 위로와 격려의 말로 도배한다. 그래서 교인들은 죄를 밥 먹듯이 짓고 있으면서, 자신들이 천국에 들어갈 것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기가 막힌 일이다. 그래서 필자가 죄를 회개하며 싸워 이기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면, 필자가 천국의 문을 좁히는 악한 목사라고 힐난하면서, 자신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보혈로 죄가 이미 용서함을 받았기 때문에 무조건 천국에 들어간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그런 얘기는 성경에 없다. 성경을 비틀어서 자의적으로 해석한 교단신학자들의 말장난일 뿐이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요8:10,11)
위의 구절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들린 여인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돌로 치려는 유대인들에게,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말씀에 양심을 가책을 느껴 떠나버린다. 그래서 예수님은 홀로 남은 여인에게, 자신도 정죄하지 않겠으니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권면하신다. 이 여인은 예수님에게 직접 용서를 받은 당사자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게 전부가 아니고, 앞으로 죄를 짓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에 귀를 닫고 눈을 가리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자신들의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죄를 밥 먹듯이 짓고 있으면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니, 간음한 여인을 데리고 온 유대인들보다 더 뻔뻔하지 않은가?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요5:13~15)
위의 구절은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고침을 받으려고 기다리던 38년 된 병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기적적으로 고침을 받았지만, 정작 치유해주신 예수님에 대해 무지하였다. 그 후에 예수님이 그를 만나서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도록 죄를 짓지 말라고 권면하신다. 그렇다면 38년 된 질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말할 것도 없이 죄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유를 받았더라도 죄를 다시 반복한다면 38년 된 질병보다 더 고통스러운 불행에 빠질 것을 암시하고 계신다. 그런데 38년 된 질병보다 더 심한 것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불행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우리네 교인들은 자신들이 죄와 싸우지도 않고 이기려고도 하지 않는데, 이런 끔찍한 사건이 생기지 않을 것처럼 말하고 있으니 경악스럽지 아니한가?
그래서 우리네 교회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보다 정신질환과 고질병에 걸리지 않는가? 우리네 교인들이 세상 사람보다 가정이 깨지고 이혼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가? 우리네 교인들이 세상 사람보다 더 평안하고 형통하게 사는가? 만약 그렇다면, 교회가 사람들로 미어터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회는 텅텅 비어가고 있다. 교인들은 늙어서 이 땅을 떠나고,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들은 교회를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유럽의 교회처럼 망하고 미국과 캐나다의 교회처럼 무너지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사귀는 기도를 가르치지 않고 교인들은 하나님을 만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인들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를 밥 먹듯이 짓고 있으면서, 죄를 회개할 생각도 죄와 싸울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미혹의 영이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의 머리를 타고앉아 속이고 있으며, 우리네 교인들을 속여서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머지않아 우리네 교회가 무너지고 양들이 흩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귀신들이 교회 안에 마구 들어와서 창궐해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교인들이 영혼이 굶주리고 목말라 있으며,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이유이다. 그런데도 죄에 대해 듣기 싫어하며, 귀를 간질이는 달콤한 덕담과 축복만을 듣기 좋아하니 어쩌면 좋은가? 그러므로 당신과 가족을 살리려면 기도가 사라진 교회에서 도망쳐서, 골방에 들어가서 죽기 살기로 하나님을 부르시기 바란다. 그길 만이 당신의 영혼이 사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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