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128 예수님의 사랑
지난 주간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사건이 캄보디아의 밀림지대에서 있었습니다.
이 항공기에는 캄보디아 관광을 위하여 여러명의 한국인들이 탑승했다가
참변을 당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사고였습니다.
항공기 추락후 발견된 시신 가운데 KBS 방송의 조종옥이라는 기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아들과 함께 캄보디아 관광을 나섰던 조기자는
불의의 사고로 그의 가족과 더불어 운명을 달리한 것입니다.
조기자는 추락 순간 한 살된 9 개월된 아들을 부둥켜 안고 있었습니다.
충격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는 필사의 몸부림이었을 것입니다.
추락 충격으로 아빠의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숨이 끊어진 뒤에도 아빠의 남은 한 팔은 아이 몸을 두르고 있었습니다.
조기자의 아내 또한 여섯살 된 아들을 향하여 팔을 뻗치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조기자의 시신을 발견한 수색팀들은 자신의 자녀를 향한 간절한 보호의 몸부림속에서
죽음을 맞은 조기자 부부의 모습을 한동안 숙연한 모습으로 바라만 봤어야 했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희생적 사랑…
그 안타까운 사랑의 모습을 전한 기사를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밀림을 향해서 곤두박질 치며 떨어지는 비행기속에서 그는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러나 그 두려움도 잠시…
두려움을 표현하기 보다 자식을 먼저 염려하는 부성애는 자신보다,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내던진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전한 언론보도에 다음과 같은 댓글 하나가 달려 있었습니다.
“결국… 오늘 저는 이런 뉴스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조종옥기자 부부의 시신이 발견된 소식…
9개월된 아들을 꼭 끌어안은채… 발견되었다는 소식…
비행기가 추락하고 바로 숨지지는 않았을텐데… 아이와 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비행기 좌석 중간에 서로 팔을 뻗은채 발견되었다는 엄마와 큰아들…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이를 키우는 분은 아시죠?
아이가 무서움에 떨 때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는지…
아가의 손이 얼마나 강해지는지…
그런 자식을 보는 부모들은 얼마나 자식을 꼬옥 끌어안는지를…
그들의 모습속에서 다시금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결코 죽음도 막지 못한 부모의 자식 사랑을 말입니다.”
기사와 댓글을 대하다가 예수님의 사랑이 떠올랐습니다.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
육체의 한계를 향해서 소나기 처럼 쏟아지는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나를 감싸셨던 그 사랑…
그 초월적 사랑을 한몸에 받은 저의 모습이 불현듯 느껴지며, 예수님의 모습을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포기할 수 있어도, 그가 사랑하는 자녀는 결코 포기 하지 못하는 그분의 사랑…
그 사랑을 받은 나는 얼마나 존귀하며 행복한 존재인가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예배하고 그분을 섬기는 것이 저의 모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애틋한 사랑을 잠시 잊었습니다.
언제나 그분은 사랑 자체임을 강조하면서도 폐부 깊숙한 곳까지는 그 느낌이 어느 정도 희석된 상태에 있었는데…
숨진 조종옥기자는 너무 익숙해서 잠시 잊어버리고 있었던 예수님의 사랑을 제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아빠의 품안에서 함께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조종옥기자의 어린 아들…
결코 죽음의 의미를 알 수 없었던 9개월의 어린 아기에 불과했지만
아빠의 헌신적 사랑을 뜨겁게 느낀 그 아기는 행복한 아들이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힘들고 어려운 삶을 맞이하기도 하는 우리들이지만,
온몸으로 죽음의 저주를 막아낸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들은 진정으로 행복한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수님의 초월적 사랑…
그분의 헌신적 사랑…
그 사랑 때문에 존재의 이유를 다시금 확인해 봅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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