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97. 감사의 눈
똑같은 사물과 상황을 두고서도 그 해석은 다양해 집니다.
상황이나 사물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석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해석에 따라서 상황이나 사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세가 보낸 열두정탐꾼의 이야기를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스토리가 유명한 이유는 똑같은 상황에 대한 두개의 보고가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극명했기 때문입니다.
한쪽은 그들이 정탐한 가나안땅에 대한 부정적 보고였고,
다른 한쪽은 이에 대한 긍정적 보고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두가지 상이한 보고를 접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였습니다.
일상적 관례는 보고를 접하면 분석 과정을 통하여 이에 대한 결론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고를 접하자마자
분석 과정을 생략한 채 바로 부정적 결론에 도달하고 맙니다.
절대로 그들의 힘으로는 가나안땅을 정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까지 과도한 열등적 태도를 견지합니다.
이에 대하여 여호수아와 갈렙은 항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편에 서계시는한 그 땅은 우리의 차지다.”
하지만 이미 부정적 결론에 마침표를 찍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울부짖음에
이 두사람의 항변은 힘없이 묻혀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이 성경의 스토리를 통해서 사물과 상황 그 자체보다
해석이 더 중요한 요소임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결정됩니다.
오늘은 한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감사주일입니다.
감사주일을 맞이할 때 마다 한해를 어떻게 결론지어야 할지를 늘 고민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물론 대부분은 기대치에 많이 도달하지 못한
올 한해에 대하여 실망을 표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해’가 되길 소망했지만, 그것은 한낱 소원에 불과했고,
현실의 벽은 역시 높았다라고 다소 부정적 견해를 표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해석입니다.
부정적 해석을 내리면 올해는 아무리 하나님께서
삶에 발판을 마련해 주신 한해라 해도 올해는 최악의 해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손에 잡히는 것 없고, 눈에 보이는 것 그리 많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 속에 역사를 진행중인 하나님을 생각하면 긍정적 해석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해석이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그 해석에 따라서 인생이 결정난다는 것 때문입니다.
가나안 정복에 대한 부정적 해석을 따랐던 인생은
결국 가나안땅을 밟아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정복을 기대하며 가나안 정복에 대한 불타는 의지를 표현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 정복의 꿈을 이루고, 땅을 유업으로 얻습니다.
오늘 2006년 감사주일입니다.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심으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라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감사주일을 맞이한 이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우리에게 있었다는 점을 기억합시다.
다시 말해서 감사의 눈으로 우리 자신의 현재를 해석해 보자는 것입니다.
현실이 성공과 은총의 발판이 되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해석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삶’
나의 한해가, 현재의 삶이 바로 그런 삶이라는 해석을 내려보십시오.
그럴 때 자신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 진정한 감사가 터져나오며,
감사가 가져다주는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될 줄 믿습니다.
감사의 삶으로 세워져가길 기원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