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과 사랑
국립묘지 옆에 유가족들에게 꽃을 파는 꽃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꽃가게 옆 길거리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꽃다발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국립묘지를 돌면서 묘지 앞에 놓여 있는 꽃다발들을 모아 팔았습니다.
꽃가게 주인 아들이 분개하여 말했습니다.
“아버지! 고발해요. 그럴 수 있어요? 남의 묘지의 꽃다발을 갖다 파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러나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눈이 많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묘지를 찾는 이가 없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수입이 없어졌습니다.
그 날 아버지는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묘지 여기저기 뿌려놓고 왔습니다.
그 꽃다발을 주우러 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아버지는 빙그레 웃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이웃 사랑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 마음을 아릅답게 하는 103가지 이야기에 나오는 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