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젊은이에게

나는 재주를 믿지 않는다

Joyfule 2018. 3. 25. 08:03
    
     나는 재주를 믿지 않는다      
    감각 - 아르튀르 랭보 
    여름 쪽빛저녁에 
    나는 들길을 걸으리 
    밀 이삭에 찔리며 
    갸느린 풀을 밟으며 
    꿈을 꾸듯 
    나는 발끝으로부터 
    그 신선함을 느끼리.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가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끝없는 사랑은 내 마음에서 솓아나리리 
    나는 멀리 
    더 멀리 가리라 
    방랑자처럼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연인과 함께 있는 것처럼 
    프랑스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시 <감각>은 눈앞에 마냥 펼쳐진 
    젊음의 세계를 향해 떠나가는 소년의 설레는 마음을 기막히게 노래했다. 
    아르튀르 랭보는 17-19세까지 3년간 시를 썼다. 
    그런데도 프랑스문학에 불멸의 족적을 남겼다. 
    20세에 시작을 포기한 후 37세로 죽을 때까지 17년간 그를 따라다닌 수식어는
     ‘알콜 중독’, ‘시인 베를렌느와의 동성연애’, ‘감옥 수감’,
     ‘행려병자로 연고자 없이 사망’. 기록은 사인이 암이다. 
    실은 매독 3기로 사망헸디. 
    조숙한 천재 시인 랭보는 우리에게 지금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겠는가? 
    그 동안 인생을 살면서 재주 많은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재주가 많다고 부러워하고 성급하게 판단하긴 이르다. 
    돌이켜 보건대 랭보와 같이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도 
    성공적인 인생을 살지 못하는 많은 사람을 보았다. 
    나는 이제 재주를 믿지 않는다. 
    더디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묵묵히 이뤄갈 것이다. 
    금방 빛을 못 볼지라도 끈기 있게 영원한 것을 위해 내공을 쌓아가자. 
    ㅡ 펌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