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위의 발레리나
킨카주는 그 진귀한 이름처럼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기괴한 포유동물 중의 하나이다.
4kg의 몸집으로 나무타기의 선수인 이 생물은
긴팔원숭이와 거의 같은 종류로 분류된다.
애완 동물 가게에서 킨카주를 '벌꿀 곰'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꿀을 좋아하고 털이 벌꿀색이며,
곰처럼 짧고 굵은 앞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물학자들은 이에 대해 반박하며 킨카주는 너구리과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너구리와 마찬가지로 킨카주도 발에 차이는 것은 거의다 먹을 수 있는데
과일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양식이고 곤충도 그들의 주요 먹이다.
이 동물은 나무에 오르기 전에 먼저 줄기의 냄새를 맡고
그 종류를 구별해 내는 능력도 지니고 있는데 꼬리를 이용해서
물건을 집을 수 있는 신세계의 유일한 식충동물이다.
그러나 그들이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점은 바로 발에 있다.
킨카주는 뒷발과 꼬리로 나뭇가지에 매달릴 수 있고
한 발 또는 두 발로 마음대로 180도 회전할 수 있는 데,
이러한 묘기는 가히 발레리나도 시샘할 만한 것이리라.
때때로 이 동물은 애완용으로도 길러지지만 이들이 지니고 있는 야행성의 습관
-나무 타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때문에 때때로 소유자들이 애를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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